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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 에드워드 권 지음

by 다솜 posted Apr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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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 에드워드 권 지음

2014.4.11.이지원

1장 앗살람 알라이 쿰!

새로운 나라인 두바이에 도착하여 난 면담 후 테스팅 디너를 준비하였다. 난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었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나의 스타일을 아는 조력자가 없어 후회하였지만 다행히 66가지의 음식을 무리 없이 잘 끝내게 되었다. 그 날 저녁 난 무작정 길을 걷다 소박한 레바논 식당에 들어가 그 가게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를 달라고 했다. 얼마 후 그는 내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요리를 가져왔고, 그 것은 중동의 음식문화를 체험한 좋은 경험이었다.

2장 소년, 요리를 만나다

어릴 때 내 꿈은 신부가 되는 것이었지만 독실한 불교신자이신 할머니의 반대로 난 신학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그 때부터 나의 방황이 시작되었다. 당연히 대학진학도 불투명해졌고, 재수를 하겠다는 결심으로 가출을 했다. 그리고 주방보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6개월간 일하다 고향집으로 내려갔다.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난 내가 한심해 울고 말았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였다. 운이 좋았는지 전문대에 합격하였고, 고민 끝에 나는 일찍 입대하기로 결정하였다. 제대하기 얼마 전 나는 용평리조트에 연락하여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고, 비로소 요리사로서이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 있었다.

3장 호텔리어의 길

스키장 레스토랑에서의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난 복학하였다. 그러나 학교 수업이 시시하게 느껴져 1년을 덧없이 보내고는 겨울방학이 되었다. 그리고 그 때 H호텔 예비요리사로 일을 시작하였고, 리츠칼튼으로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실습기간 동안 나는 항상 남들보다 한 시간 먼저 출근하고, 한 시간 늦게 퇴근했는데 이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각오로 했다. 그러다 학교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그냥 호텔에 계속 남아있기로 했다. 그리고 난 꿈에 그리던 호텔리어가 되었고, 정사원이 되고 6개월쯤 되었을 때 실습생들이 들어와서 같이 일하던 선배 한 분이 파테가 뭔지 설명하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파테가 뭔지 몰랐고, 다행히 다른 실습생이 나서서 말했다. 그 때부터 나는 쉬는 날이면 무조건 대형서점으로 달려가 공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미국의 리츠칼튼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4장 다시 원점에서

미국생활은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할 만큼 정신 없없다. 그러던 어느 날 우유가 너무 먹고 싶어서 슈퍼마켓에서 딸기 향 우유를 사 먹었는데 이상하게 우유가 달고 진해서 미국 우유는 진하고 달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 날 동료에게 우유를 보여주며 미국의 우유는 한국의 우유와 다른 것 같다고 하니 동료가 배를 잡고 웃으며 그건 딸기 향 커피크림이라고 했다. 그렇게 나의 미국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사과 이름을 몰라서 혼나기도 했다. 그 사건 이후 나는 매일 퇴근길에 슈퍼마켓에 들려 수백여 가지에 이르는 치즈를 바게트 빵과 먹어보았고, 난 그런 식으로 훈련을 하였다. 그렇게 6개월 후 난 수많은 식재료와 가공식품들에 관한 지식을 얼추 갖게 되었고, 하루 16시간씩 호텔 주방에서 살았다. 내가 하프문베이에서 일할 때 사비에르라는 총 조리장이 있었는데 그는 내가 걸레질을 하고 있는 것을 빼앗아서 자신이 청소하며 자신은 후배요리사가 일에 정진하게 해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 난 일주일에 한 번쯤은 직접 대걸레를 들고 부하직원들과 함께 청소한다.

5장 돌고 돌고 돌고

미국은 요리사로서 가장 일하기 좋은 곳이면서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미국의 레스토랑들은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것이 배움이 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그 곳에서 생활하다보면 아시아인이라고 놀림을 받는 일이 많아서 치고 받고 싸우기도 한다. 그렇게 난 미국생활을 하면서 많이 울기도 하며 힘들게 지냈었다. 그래서 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근무시간이 8시간인데도 16시간씩 일했고, 그 때는 한마디로 요리에 미쳐있었다. 그 결과 나는 남들이 10년 동안 노력해야 되는 일을 2년 만에 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난 고생도 얼추 끝나서 살만해지려고 할 때 미국을 결심했고, 모든 사람의 반대에도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서울 생활은 쉽지 않았고, 한국에서 지낸지 1년이 되는 날 난 텐진으로 갔다. 텐진 셰라톤 호텔에서 총 조리장을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난 다시 1년 동안 죽어라 일만하고 살았다.

6장 김치 셰프

텐진에서 일하다가 영국의 헤드헌터에게 전화가 왔다. 페어몬트 두바이로 일을 하러 갈 것이냐는 전화였는데 난 당연히 두바이로 출발했다. 그렇게 두바이로 옮긴지 2주 정도 되는 날 난 한 주방직원이 날 김치셰프라고 놀리는 걸 들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코리언이고 김치 셰프라는 사실에 당당하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왕을 대접하게 되었다. 왕은 내게 긴장을 풀라고 농담도 해주었고, 나를 편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왕은 내가 만든 음식을 만족해하였고, 난 드디어 왕에게 인정받게 되었다.

7장 마음으로 마음을 담는다는 것

나는 분자요리’ ‘과학요리를 해보고 싶어서 작년부터 다시 화학책을 보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저런 요리들을 만들어서 손님들께 대접한다. 대부분의 음식은 손님들의 반응이 아주 좋지만 늘 좋은 반응을 얻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서 얻는 교훈도 많고,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는 걸 알기에 오늘도 난 각양각색의 요리를 만들어보고 평가받는다.

8장 성공을 위한 자기 연출법

요리사에게도 외국어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요리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외국어는 외국에 가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외국에서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미국의 주방에서도 욕설은 기본이다. 이렇게 욕설도 적당히 배워두었다 한번씩 써 먹는 것도 무시당하지 않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리고 주방에서 일하다보면 가끔 화를 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손님에게 요리으 제대로 된 맛을 가지고 서브되기를 바라다보면 그렇게 후배에게 꾸중을 할 경우가 있기도 한다. 요즘은 요리사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요리사를 손님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느낀 점

재미있었고, 에드워드 권이 워낙 요리로 유명한 사람이라 궁금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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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 이지원

by 다솜 posted Apr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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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하,<그림 속의 음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 주영하 지음

2014.4.4.이지원

기가에 앉아 술 한 잔 마시며, 사또를 생각하다 김홍도 행려풍속도병

김홍도의 행려풍속도병에서는 아이를 안은 아낙이 황소의 등에 올린 등거리에 앉아있고, 그 뒤로 남편인 듯한 사람이 봇짐을 메고 따르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왼쪽에는 두 명의 남녀가 그들에게서 눈길을 돌리고 있고, 얹은 머리를 한 아낙과 그 옆의 양반은 놀란 듯 귓밥을 만지작거린다. 이 그림은 1795년에 그린 그림인데 여기에는 유명했던 앉은뱅이 술이 그려져 있다. 그 술은 전해져오길 달고 진한 맛 때문에 계속 먹게 되고, 앉아 있던 사람도 일어난다고 해서 앉은뱅이 술이라 불린다 한다.

흔할 때는 나그네도 대접하는 추수라 김홍도 벼타작

그림의 오른쪽 위에는 6명의 일꾼의 주인인 듯한 양반이 누워서 졸고 있고, 이번 농사의 주인인 듯한 남자는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아들 같아 보이는 사람은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바닥을 쓸고 있는 노인은 돌멩이가 벼와 섞이지 않을까 열심히 주시하고 있고, 젊은이 둘은 개상질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무척 즐겁다. 마지막으로 그 옆의 고깔모자를 쓴 남자는 볏단을 새끼줄로 묶고 있다. 지금은 쌀이 흔해졌지만 옛날에 한국인들은 쌀밥에 많이 굶주렸었다. 쌀이 조나 보리보다 맛있었지만 벼농사가 쉽지 않아 쌀밥이 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쌀밥은 항상 남자 어른들의 차지였으며, 목숨과도 같았고, 벼농사에 들이는 농부의 정성은 엄청났다.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차린 정조의 마음 김득신 외 봉수당진찬도

이 그림의 잔치에서 그림의 음식을 자세히 알 수는 없겠지만 괴임 음식이 상마다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상에는 각종 떡과 강정, 귤병, 편육 등 여러 가지가 올라가 있다고 전해져 온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는 정조가 술잔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되어 음식이 나오고 술이 나오는 것으로 진행되었고, 이 잔치는 정도가 말했듯이 1000년 만에 처음 있는 경사였다. 그리고 정조의 이 이벤트는 정조의 효심으로 이해되고 있고,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 음식들은 궁중음식이라고 재현되고 있다. 그렇게 이 과정에서 궁중 음식이 명월관과 같은 식당에서 기생의 접대를 받으며 먹는 음식이 되었다.

금주령, 그래도 마셔야 했던 관리들 신윤복 <주사거배>’

이 그림은 주막에서 술을 마시는 양반과 벼슬이 있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고, 그림의 왼쪽에는 동자로 보이는 아이가 술을 마시는 걸 걱정스럽게 보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원래 주막은 술과 밥을 판면서 나그네를 유숙시키는 집을 가르키는데 그림의 집은 주택가 한가운데 있다. 주모는 기생이든지 궁녀 중에서 격이 낮은 출신으로 보이는데 이 그림이 어색한 것은 금주령을 실시했을 때 몰래 술 마시는 관원들의 모습을 풍자해서 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금주령이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

느낀 점

유명한 옛날 화가들의 그림에 나오는 음식을 가지고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었는데 재미있었고, 내가 아는 화가들이라서 더 친근하게 느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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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이지원

by 다솜 posted Mar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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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이명옥 지음

2014.3.28.이지원

그림의 이름표, 서명

서명은 그림이 진품이라는 걸 증명하는 역할을 하고, 작품의 권위를 보장하거나 그림의 배경과 특징, 예술가의 개성까지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화가 에곤 실에의 자화상은 실레가 색칠을 검은색 양복의 어깨까지만 하다 멈추어 미완성 작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왼쪽 소매 주름에 있는 서명을 보면 의도적으로 색을 칠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양복 전체에 검은색을 칠했다면 서명이 가려져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에스파냐 화가인 프란시스코 고야는 서명으로 사랑을 고백하였다. ‘알바 공작부인의 초상화라는 그림에는 알바 공작 부인이 황금색 저고리와 검정색 비단 치마를 입고 검지로 바닥에 적힌 ‘Solo Goya’라는 글씨를 가르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시대에 둘의 연애는 큰 화제였는데 고야는 그림 속 서명으로 연애를 당당하게 인정한 것이다.

입 모양이 전하는 두려움과 슬픔

입은 인간의 감정이 최초로 드러나는 곳이다. 니콜로 델라 르카의 죽은 그리스도를 애도함입이 인간의 감정에 가장 먼저 반응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네 여자는 통곡하고 절규하고 있는데 델라르카는 그 입 모양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는 해골같이 생긴 사람이 다리에 서서 두 손을 귀에 대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 그림이 정말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크게 벌어진 입이다. 이 그림은 지금 세계적인 명화가 되었는데 그 이유가 그림 속 인물이 불안에 떠는 현대인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극한적인 공포를 입 모양으로 표현하였다. 이 그림이 배경은 독일 폭격기의 포화를 받고 죽음의 도시로 변한 게르니카인데 피카소는 이 사건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그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인간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가장 솔직한 표현 도구는 입이다.

그림에서 들려오는 소리

데이비드 호크니의 풍덩은 색채와 기법, 구도 등의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눈으로 풍덩소리를 보게 하였다. 그리고 그가 다이빙하는 사람을 그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사람의 모든 감각이 풍덩소리에만 집중하게 하려고 그런 것이다. 그러니까 호크니는 우리가 상상의 귀로 풍덩소리를 듣기 바란 것이다. 그리고 로이 리턴스타인의 !’에서는 풍덩소리보다 더 큰 소리가 들린다. 신기하게도 이 그림에서는 소리 뿐만이 아니라 폭발하는 순간의 충격까지도 느껴지는 듯하다. 이 그림은 만화의 한 부분을 그린 것인데 관객과 소통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림은 음악도 연주한다

에드라르 드가는 장갑 낀 여가수에서 노래를 그렸다. 화가는 여가수에게 가까이 다가가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시점을 선택하고, 조명 효과도 활용했고, 그 여가수는 혼신을 다해 노래하고 있다. 마치 홀에서 직접 음악을 듣는 것 같이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바실리 칸딘스키의 구성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그림은 그림 속의 원, 삼각형, 사각형, 직선, 곡선 등이 자유롭게 그려진 것처럼 뵝지만 사실 오케스트라의 악기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를 키우면 예술이 된다

조지아 오키프는 꽃에 대한 사랑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다른 정물화와 구별되는 꽃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꽃 일부는 크게 그렸다. 그렇게 꽃을 크게 그린 오키프의 꽃 그림은 미술계에서 화제를 일으켰고, 관객들은 호기심의 눈길로 오키프의 그림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크기는 오키프를 거장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고, 그녀는 미국에서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딴 여 성화가가 되었다. 미국의 조각가 클래스 올덴 버그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작업 공구, 모종삽, 일회용 스푼, 성냥개비 등의 크기를 확대하는 조각 기법으로 세계적인 거장이 되었다. 그의 작품 균형을 잡고 있는 공구들은 공구들의 크기를 키운 조각물인데 관객들은 그의 그런 작품을 신기한 듯 바라보게 된다.

느낀 점

재미있었고, 여러 가지 그림이 나왔는데 새로운 그림을 많이 봐서 좋았다.

  • profile
    맑은 2014.04.05 11:01
    다솜아~! 새로운 미술에 대한 정보 고마와.
    나도 조지아 오키프의 꽃그림이 굉장히 생동감있게 느껴졌는데~~~
    너의 감상문 덕분에 이 책을 읽고 싶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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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by 다솜 posted Mar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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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여행산문집

2014.3.22.이지원

매일매일 공차기

여기는 축구의 왕국이라서 그런지 어딜가나 축구를 하고 있다. 하루는 공터 나무 밑에 앉아있었는데 청년들이 경사가 심한 곳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쪽 편은 속도를 줄일 수 없었고, 다른 편은 속도를 낼 수도 없는데다가 공조차도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쩔쩔매던 상대가 이번엔 훨훨 날고 있다. 전반과 후반, 경사진 길과 평평한 길, 그렇게 우리 인생도 두 갈래이다.

내가 그린 그림

교토에 기코우라는 술집이 하나 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주인인 그 술집에 앉아 긴교 (금붕어)라는 술 한잔을 마신다. 술잔에 술이 채워져있고, 작은 고추와 허브 한 장이 띄워져있는 모습을 보니 왜 이름이 금붕어인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작은 민물고기 튀김을 안주로 시킨다. 그 물고기들 만으로 이 여행자의 마음은 환해진다.

그리 아름답다니

나는 앞을 보지 못하는 그에게 묻는다. “앞을 볼 수 있다면 뭘 제일 먼저 하고 싶어요?” 나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보게 해 달라거나 청소를 잘 하고 싶다고 말할 것도 같은데 그는 남의 물건을 훔치고 싶다했다. 이 소원, 내가 알고 있는 소원 중에서 제일 멋있는 소원이다. 나는 그의 근사한 마음이 훔치고 싶어졌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내 마음은 오갈 데를 모르고 눈이 먼 것 같다. 매일 지나가는 길에 체리나무가 있어서 몰래 따먹었었는데 이제 그 것도 그만두어야겠다.

아이의 작은 손

병원에서 진표 차례가 된 엄마가 나에게 아이를 맡기고 의사를 만나러 들어갔다. 아이는 낯선 사람과 같이 있어서인지 긴장하고 있다. 아이가 티브이 쪽으로 걸어가더니 멈춰섰고, 손으로 나를 불렀다. 나도 아이 옆에서 수십 마리의 고래 떼가 바다 위를 헤엄치고 있는 걸 보았다. 아이가 작은 손으로 내 두꺼운 손을 잡았다.

평범 식당

고쇼가와라 역, 건너편에서 평범 식당이란 이름이 마음을 건드린다. 어느새 배가 고파지고, 나는 그 식당으로 향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평범한 실내의 공기가 날 반기고, 난 몇 초도 되지 않아서 여기서 살고 싶단 생각이 든다. 난 평범할지 어떨지 모르는 덮밥을 주문하고, 음식이 남았다. 젓가락이 평범하게 갈라지고, 음식은 평범 이상이었다. 그리고 식당에는 주인 아저씨의 동생이 들어온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가 동생이라니 정말 평범하다. 평범이란 말보다 큰 말이 세상에 또 있을까, 평범한 것처럼 순하고 착한 무엇이 또 있을까

그 나라 말을 못해서

낯선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배우게 되는 말은 인 것 같다. 그 다음은 고맙다라는 말이다. 내게 이라는 말과 고맙다라는 말은 서로 다르지 않은 의미의 말이다. 그 말을 발음하고 소통되는 순간은 여행의 시작지점을 좋게 한다. 그토록 많은 나라들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 같다. 이제 몸짓 언어의 벽은 넘은 것 같다. 사람 안으로 들어가려면 통역은 없어야 한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느낀 점

사진이 많아서 좋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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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by 다솜 posted Mar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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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2014.3.14.이지원

쿡 헬퍼 눈으로 훔치고 귀로 듣고 코로 맡고 입으로 물어보라

난 인천 공항 워커힐 호텔에서 일한다. 나는 2001년에 입사해 이제 6년차이다. 우선 새내기 요리사의 하루는 새벽 6시에 밥을 짓는 것으로 시작하여 아침용 빵 등을 준비해야한다. 오전 9시에는 본격적인 점심 식사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새내기들은 선배들이 불을 쓰지 않을 때 맞춰 일해야 한다. 그리고 11시부터 시작되는 런치 타임에는 선배들의 오더를 단 한 마디도 놓쳐서는 안된다. 그야말로 쿡 헬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내기 요리사에게는 체력이 필요하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며, 조리 기구를 들고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내기는 눈치가 있어야 한다. 누가 일일이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지도 않고, 멀뚱멀뚱 있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나의 1단계 꿈은 한식 조리사 여성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자리인 한식 찬모가 되는 것이다. 난 한식 찬모를 가까운 목표로 삼고 있지만 내가 관심 있는 분야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이다. 하지만 난 한식도 데커레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맨 처음에 요리사로써 칼을 잡았을 때, 연약한 여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손가락의 상처가 나아가듯이 나도 그렇게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아직은 먼 진짜 요리사가 되기 위해 난 오늘도 칼을 잡는다.

중식 요리 내 아버지처럼 완고한 요리사가 되리라

유명한 중식 요리사였던 나의 아버지의 삶은 고달팠다. 그 삶을 옆에서 본 나는 짜장면이 끔찍하게 싫었다. 그런데 1980년경에 집안형편이 안 좋아져서 당시 유명한 중식점이었던 국일대반점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렇게 난 중식 요리사가 되었고, 중식 요리사가 된 후 난 여러 번 그만두려고 했었다. 그러나 결국 내 자리는 중식 요리사였다. 한 번은 어떤 어르신이 우리 집 음식 때문에 입맛을 버렸다는 말씀을 하셨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우리 집처럼 옛맛을 잘 재현하는 곳이 없어 입맛이 까다로워졌다며 껄껄 웃으셨다. 그 모습을 보자니 피로가 사라지는 듯 했다. 난 건강만 허락한다면 팔순까지도 칼을 놓고 싶지 않다. 모든 요리가 그렇지만 중식도 가장 중요한 것이 정성이고, 자세이다. 우선 내가 먹었을 때, 미소가 지어져야 하고, 다른 사람의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져야 한다. “, 이 집 음식 정말 맛있네요.”라는 소리를 들으면 중식 요리사도 멋진 직업이 아닌가.

제과제빵 예쁘고 앙증맞은 데커레이션 뒤의 눈물

나는 1990년 대 대학을 다니며 민주화와 사회 평등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다 감옥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솔직히 난 빵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지도 않았다. 난 군대에서 재대한 뒤 제빵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제빵사는 낭만적이고 화려하지 않았고, 한마디로 그냥 노가다였다. 그리고 우리밀 이야기라는 이름의 내 빵집을 가지게 된 지금도 바쁜 일상은 변함이 없다. 나는 손님들에게 귀찮을 정도로 괜찮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좀 더 몸에 좋은 빵을 고민하다보니 우리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게 되었다. 그렇게 난 우리 가게의 모든 빵을 우리밀로 바꾸게 되었고, 간판도 우리밀 이야기로 바꾸었다. 우리밀은 수입밀 가격의 2배 이상인데 비싼 값으로 팔면 내 철학에 맞지 않아 비싸게 팔지 않는다. 그 방법이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난 성장 촉진제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정란만을 사용하고, 팥도 국산 통팥을 쓴다. 그리고 각종 화학 첨가물은 안 쓴지 오래이며, 식용유는 현미유를 사용한다. 그리고 부재료들도 국산이나 친환경 재료로 바꾸는 중이다. 이런 노력이 성공 단계거나 경영이 안정되었다는 건 아니지만 내 나름의 노력이나 고민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컸고, 모든 게 그들의 조언과 관심, 도움 덕분이었다.

느낀 점

내가 관심 있는 분야라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고, 생각은 했었지만 요리사는 진짜 힘든 직업이라는 게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 profile
    성실 2014.03.16 02:37
    다솜이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본 영상에서 졸업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요리사여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ㅎㅎ 관심 있는 요리! 집에서 많이 실습해줘~
  • profile
    맑은 2014.03.16 08:17
    ^*^ 후후후~~~
    다솜이의 글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빡시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군.

    창윤이가
    자기는 머리를 쓰는 것보다
    몸을 쓰는게 재미있고 좋다고 한 말이 떠오르네.

    근데~~~
    모든 것이 몸을 사용해야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나이가 들수록 더 몸을 사용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나 할까?!

    다솜아~^*^

    여기서 만나서 반값다.

    이번 3, 4월 수요일에 너의 집에서 만날 건데, 여기서 너의 글로 만나니 더 새롭기도 하구~~~후후~^*^

    다음 글 기대할~~ 께~!!!

    잼나게 읽었어~^*^
  • profile
    큰열매 2014.03.20 01:52
    겉모습으로만 보여지는 요리사가 아니라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솜이가 좀더 자세히 알수 있는 기회였겠다. 다솜이가 만들어주는 요리를 먹는날을 기대해 본다. 다솜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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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3.일 기행문

by 다솜 posted Feb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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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3.일 기행문
난 저녁에 일찍 잤는데도 8시 쯤에 일어났고, 빠르게 준비를 하고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계란프라이와 바게트와 버터, 오렌지 쥬스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입에 막 넣고 나왔다. 그리고 툭툭이를 타고는 버스정류장에 갔고, vip버스를 탔다. 그런데 vip버스가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고, 시설도 되게 별로에다가 화장실도 되게 이상해서 별로였다. 난 그냥 계속 인터넷 소설만 보면서 갔고,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되게 맛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주는 쌀국수가 아무 맛이 나지 않았는데 그래도 되게 맛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6시간을 타고 가서 방비엥에 도착했고, 툭툭이를 타고서는 잠미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그런데 잠미 게스트하우스가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너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보니 시설도 싼 가격에 비해 아주 좋았고, 방을 고를 수 있어서 되게 신기했다. 그리고 우린 엄청나게 밀린 빨래를 맡기러 나가려 했는데 잠미 게스트하우스에서 해준다고 했고, 나가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그리고 우린 시내로 나가려고 자전거를 빌려서 갔고, 나는 몇 년만에 타는 자전거라 잘 타지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이정우 뒤에 탔다. 그리고 우린 시내까지 걷지 않고 갈 수 있게 되었고,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너무 더워서 어떤 카페에 들어가 스무디를 시켰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는 망고 스무디를 시켰는데 되게 덜 익은 것 같았고, 별로였다. 그리고 거기서 어떤 영화를 틀어줬는데 되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우린 프레페를 먹으러 갔고, 루앙프라방에서 먹었던과는 차원이 다르게 맛있었다. 되게 달고 바삭했고, 계속 먹고 싶은 맛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마사지를 받으러 갔고, 나는 전체 마사지가 아닌 발 마사지를 받았다. 그런데 너무 문지르는 것 같아서 별로였고, 타이 마사지가 너무 받고 싶어졌다. 마사지를 받은 후에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평소와 다르게 피자와 스파게티 등을 먹었고, 오랜만에 먹는 거라서 그런지 엄청 맛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밥을 다 먹은 후에 우린 숙소로 돌아갔고, 쉬다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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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열매 2014.02.25 17:56

    ♡방가 방가 소식 올려줘서 고마워 건강하게 잘 다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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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 2014.02.26 17:53
    글 재미있다.~대개 서정적인 느낌이 나는데 ~ㅎㅎ글을 읽으면서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좋았어~!
    시내까지 자전거 타서 나가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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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2014.02.27 17:14
    다솜이의 글~~~ 편하게 잘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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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2.토 기행문

by 다솜 posted Feb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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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2.토 기행문
루앙프라방에 도착해보니 새벽 4시 정도였고, 모든 건물은 문을 닫고 있었다. 우린 숙소인 남속 게스트하우스 앞에 앉아서 한참을 노숙했고, 새벽 6~7시 정도에 남속 게스트하우스에서 방이 있다고 해서 우린 짐을 풀고 잠깐 쉬다가 나와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 난 구운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동우, 선우, 그리고 나의 밥이 주문 되지 않아서 다시 했고, 샌드위치를 먹었다. 맛있었지만 기분이 좀 좋지 않았고, 그 사람이 말을 못 알아들어서 너무 답답했다. 그렇게 조식을 먹고 우린 사원도 가보고 길거리 구경을 하다가 강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음료수를 먹었다. 음료수와 핫케잌을 먹고 할 게 없어서 우리 식탁은 베스킨라빈스, 빵게임, 포테토칩, 스윙칩, 수미칩 등등의 게임을 했고, 되게 재미있게 놀았다. 카페에 있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다른 방도 구경도 하다가 점심을 먹었고, 꽝시폭포로 출발했다. 꽝시폭포로 갈 때 되게 착하게 생긴 툭툭이 아저씨가 왕복 4만킵으로 해준다고 해서 우린 꽝시폭포로 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진표오빠의 쪼리와 물을 산 후 물놀이를 하러 갔고, 남자들은 물에 잘 들어갔지만 난 빠져죽을 것 같아서 잘 못 들어갔고, 추워서 나온 후에 거미가 집 짓는 걸 구경했다. 그렇게 1시간 가량 놀고나서 우린 다시 툭툭이를 타러 갔다. 툭툭이를 타고 또 50분 정도 가서 숙소에 도착했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4만킵을 더 내라고 했다. 갈 때 4만, 올 때 4만이라는데 말을 바꿔서 되게 짜증나고, 나쁜 아저씨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또 여자방이 안 좋은 방이었는데 규진이 오빠와 진표오빠가 방을 바꿔주겠다고 해서 우린 제일 좋은 방에 묵게 되었다. 고마웠고, 좋은 방을 쓰게 되서 좋았다. 우린 초고속으로 씻은 뒤 다시 모였고, 숙소 앞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나는 또 볶음밥을 먹었고, 쌀국수를 시킨 지호는 쌀국수에 팍취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별로 먹지 않았고, 그린 카레를 시킨 모험심 강한 동엽이오빠와 선우는 맛있게 먹는 척 했지만 나중에는 못 먹겠다고 했고, 그래도 마지막에는 다 먹었다. 그리고나서 우린 팀대로 야시장에서 쇼핑을 했고, 나와 지호와 선우는 구경을 하다 먹자골목 같은 곳에서 돼지고기 꼬치를 먹었다. 나는 배불러서 안 먹었지만 지호와 선우는 되게 맛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린 내 실팔찌를 사러 돌아다녔고, 결국 처음에 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샀다. 실팔찌 한 개에 약 250원 정도에 사게 되었고, 되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우린 모여서 선우의 루앙프라방 티셔츠를 샀고, 난 정인이가 실팔찌가 사고 싶다가 하길래 같이 가서 실팔찌 2개를 샀다. 그리고 걸어다니느라 힘들었던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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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실 2014.02.25 16:02
    쇼핑하며 재미있어 하는 지원이 모습이 선하다~~ 건강하게, 즐겁게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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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 2014.02.26 17:59
    툭툭이를 많이 타고 다니는구나~!좋은방을 내어준 오빠들 멋지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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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 2014.02.28 00:51
    오빠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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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1.금 기행문

by 다솜 posted Feb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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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1.금 기행문
새벽 4시 반에 자서인지 아침까지 엄청나게 푹 잤다. 일어나서 우린 다 모여 조식을 먹으러 갔다. 아침을 시키고 우린 무료로 주는 핫초코를 먹었는데 쓰기만 하고 맛이 없었다. 그래서 우린 거기있는 설탕을 되게 많이 넣었고, 결국 맛있기는 한 설탕물이 되었다. 조식은 토스트와 버터, 계란후라이, 햄, 소세지였는데 되게 맛있었고,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우린 비타민을 먹었는데 선우가 계속 삼키질 못해서 결국 그 시고, 쓴 약을 씹어먹는 일이 있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조식을 먹고는 주위를 돌아다녔고, 강 옆에서 모래를 밟고 함정도 만들면서 놀았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겨나왔고, 우린 툭툭이를 타고 가서 국경을 넘은 후 다시 툭툭이를 타고 라오스의 훼이싸이로 갔다. 훼이싸이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우린 벤을 타게 되었다. 벤을 우리끼리만 탈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14시간이나 가야 해서 되게 막막했다. 우린 중간에 내려 점심으로 쌀국수를 먹었고, 다시 가다가 저녁에 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pork rice를 먹었는데 밥과 족발 비슷한게 나오는 거였다. 되게 맛있었는데 약간씩 복불복 맛이 나서 좀 찝찝하기도 했다. 저녁을 먹은 뒤 우린 또 툭툭이를 타고 갔고, 난 한참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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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0. 목 기행문

by 다솜 posted Feb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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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0.
오늘은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서 평소보다 좀 더 여유롭게 짐을 쌌다. 우린 짐을 싸고 나와서 아야 서비스로 가 짐을 맡기고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나는 꿔띠아우와 수박 스무디를 먹었는데 꿔띠아우가 되게 맛있었다. 그런데 수박 스무디가 양은 많았지만 맛이 좀 없어서 별로였다. 그리고나서 우리는 기행문을 컴퓨터에 옮기려고 전 날 내가 마사지를 받았던 곳 옆 PC방에 갔다. PC방은 키보드가 태국어와 영어로 되어있었고, 한국어가 나오지 않아서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국어로 칠 수 있게 되었고, 우린 기행문을 교회 홈페이지에 올렸다. 기행문을 다 올리고 난 뒤 우린 2팀으로 나누어 마사지를 받았고, 나는 어떤 아줌마에게 받게 됐다. 어제보다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되게 시원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시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사지를 받고난 뒤 우린 식당으로가서 평소처럼 볶음밥과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그런데 음식이 벤이 출발하기 10분 전부터 나오기 시작하더니 나와 정인이의 볶음밥은 원래 벤이 출발해야 하는 시간을 넘겨서 나왔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먹고 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고, 규진이 오빠와 다은이 언니가 벤 아저씨에게 기다려 달라고 해서 우린 잘 탈 수 있었다. 그런데 벤을 탈 때 우리만 타는 게 아니라 어떤 외국인 커플이 같이 탔다. 그 커플이 타서인지 우리가 피곤해서인지 다른 때와 달리 우린 떠들며 가지 않았고, 난 인터넷 소설만 보다가 치앙콩 더 리버 하우스, 우리 숙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2인실은 완전 좋은 방이고, 우리 방은 정말 침대 3개밖에 없고, 화장실도 없는 방이라서 정말 짜증도 나고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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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8~ 2.19 기행문

by 다솜 posted Feb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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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8. 화  치앙마이

슬리핑 버스에서 자다가 아침에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30분 정도였고, 우리는 치앙마이에 도착해 있었다. 새벽이라서 그런건지 날씨가 되게 쌀쌀했고, 그 때는 되게 어두웠다. 그리고 지호는 슬리핑 버스에 있었던 담요를 두르고 나왔는데 기사 아저씨가 지호에게 담요를 달라고 하였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한 개를 더 달라고 했다. 나는 누가 또 담요를 가져왔나 했는데 갑자기 진표 오빠가 가방에서 담요를 꺼내 기사 아저씨에게 주었고, 되게 황당했다. 그리고 그 담요들을 못 가져가게 하는 기사 아저씨가 치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스케줄에 걸어서 10분이라고 되어있는 위리야 하우스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가도 나오지 않아서 옆에 있던 호텔에 물어봤더니 어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위리야 하우스가 걸어서 가면 2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타고 가면서 이 거리를 걸어가는 것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택시 아저씨가 고맙기도 했다. 우린 위리야 하우스에 도착해서 가방을 맡겨두고 아침을 먹으러 맥도날드에 갔다. 그리고 다 같이 맥모닝 더블 소세지 햄버거를 먹었다. 맛있기는 했는데 고기가 너무 짜서 좀 별로였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은 햄버거라 그런지 되게 맛있었고, 좋았다. 그리고 우린 거리 구경을 좀 하다가 진표 오빠가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다고 해서 다시 맥도날드로 갔다. 그리고 맥도날드에서 맥플러리라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나서 우리는 위리야 하우스에 돌아왔고, 수영장을 써도 된다고 해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들어갔다. 수영장 물은 되게 차가웠고, 이상하게도 짰다. 우린 그냥 물놀이를 하고, 팀을 나눠서 계주를 하고, 물에서 숨참기도 하는 등 재미있게 놀았다. 그렇게 열심히 물놀이를 하고 여자 방이 비었다고 해서 방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였다. 숙소는 되게 좋았다. TV도 있었고, 미니 냉장고, 옷장, 화장실, 비누, 에어컨, 수건 등이 있어서 되게 좋았다.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는 누워서 TV를 보며 쉬었는데 시원하고 쾌적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렇게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우리가 들어간 식당은 태국의 집밥 같은 걸 먹은 정말 현지 식당이었다. 먼저 밥이 나오고 여러가지의 반찬이 나왔는데 카레 비슷한 것과 잎의 줄기 같은 것, 콩깍지 무침, 볶음국수가 나왔다. 생긴 게 되게 맛 없어 보였는데 먹어보니 맛있었고,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다. 우린 점심을 다 먹고 난 후에 숙소로 돌아가서 누워있었다. 그리고 나와 정인이는 간식이 먹고 싶어서 옆에 있는 슈퍼로 가 간식들을 사먹었다. 되게 맛있었고, 새로운 음식들이 신기했다. 그리고 5시쯤에 마사지를 받았다. 시설이 되게 좋은 곳이었는데 그 마사지사가 누르는 곳마다 되게 시원해서 좋았다. 그런데 중간에 자버려서 시원한걸 느끼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되게 좋았고, 우린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저녁 먹는 곳이 현지 식당이기는 한데 여러 나라 음식이 다 있는 곳이라서 우린 다 볶음밥과 다른 걸로 통일해서 먹었다. 되게 맛있었고, 특히 과일 스무디가 정말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 우린 간식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서 쉬었고, 정말 피곤하기도 했지만 재미있던 하루였다.

2014.2.19.수 치앙마이-빠이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로비에 아침을 먹으러 갔다. 정인이와 같이 같는데 우리가 씻고 가서인지 늦게 일어나서인지 4명이 먼저 먹고 있었다. 나와 정인이는 계란후라이와 소세지가 나오는 것과 바나나 스무디를 먹었는데 되게 맛있기는 했지만 양이 너무 적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온 지호와 선우는 핫케이크와 파파야 스무디를 먹었는데 핫케이크는 되게 맛있었지만 파파야 스무디는 뭔가 아무 맛도 안 나는 그런 맛이어서 남겼다. 그리고 쉬다가 몇 명은 빨래를 찾아오고 나머지는 짐을 챙기고는 벤을 탔다. 벤은 되게 후덥지근했고, 더웠다. 그래도 우리끼리만 있는 거라서 되게 편했고, 좋았다. 우린 자기도 하고, 노래를 듣기도 하고, 떠들기도 하면서 휴게소까지 갔고,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볶음밥을 먹었다. 그 휴게소 볶음밥은 되게 맛있었고, 우린 배부르게 다시 빠이로 향했다. 떠들고 웃다보니 시간이 많이 갔고, 마지막에는 잠깐 자다가 빠이에 도착했다. 우린 레인보우 하우스 방을 정했는데 정인이와 내 방이 화장실이 없는 방이라서 되게 실망했었다. 그래도 1인실인 다은이 언니 방이 6인실인데 아무도 안 들어와서 정인이와 나, 그리고 규진이오빠, 재현이가 쓰게 되었다. 화장실도 있고, 되게 깨끗해서 좋았다. 우린 그물처럼 생긴 침대 같은 곳에서 좀 위험하게 놀았는데 결국 그물 중간이 끊어져 버렸다. 다치거나 그런 곳은 없지만 그 곳 사람들에게 되게 미안했다. 그리고 다른 그물에 누워서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도 찍으며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아야 서비스에 가서 내일 탈 버스 예약을 하고, 지호와 나는 마사지가 받고 싶어서 마사지를 받았다. 나와 지호 둘 다 남자가 했는데 지금까지 받은 마사지 중에 제일 시원해서 되게 좋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길거리 음식을 먹고 쇼핑을 했는데 나와 지호도 길거리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되게 좋았고, 돼지고기와 팽이버섯이 들어있는 고기를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되게 여러개씩 먹었고, 맛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는 우린 샤브샤브 하는 곳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되게 신기하고 맛있었다. 그러고는 숙소로 돌아가서 쉬었고, 인터넷 소설을 보다가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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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 2014.02.28 00:28
    벌써 마사지의 시원함을 아는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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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7.월 방콕

by 다솜 posted Feb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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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7.월  방콕
너무 더워서인지 7시 30분에 일어나게 되었다. 일어나서 인터넷 소설을 보고 있었는데 집중이 잘 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우린 숙소에다가 가방을 맡기고는 아침을 먹으러 갔다. 평범한 태국 식당이었는데 직원의 화장이 되게 특이해서 이상하기도 했고 긴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와 동엽이 오빠와 지호와 정우는 'lemon& butterfly pea tea' 라는 음료수를 마셨는데 달고, 맛있었다. 밥을 다 먹은 뒤 우리는 버스정류장에 가기 위해 지상철을 타게 되었다. 지상철이 되게 시원했고, 우리나라 지하철보다 시설이 좋아서 되게 신기했다. 우린 지상철 종점에 내리고 77번 버스를 탔다. 그런데 버스에 있던 돈 받는 사람이 영수증 같은 걸 실수로 밖으로 날려보내서 급하게 내려 찾으려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고, 그 사람은 되게 당황한 듯 보였다. 그렇게 우린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 예약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로비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때 규진이 오빠와 진표오빠, 그리고 지호는 진표 오빠의 머리를 깎는 곳에 갔다. 그 동안에 나머지 사람들은 노래를 듣거나 게임을 하면서 앉아있었는데 어떤 외국인이 와서 공책에다 한국어로 아무 말이나 써달라고 했다. 우린 다 한 마디씩 썼고, 알고보니 그 사람은 여러 나라 글씨체를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리고 다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찍게 되었다.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게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나도 저런 취미를 하나 가지고 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쯤에 진표 오빠가 머리를 자르고 돌아왔는데 태국 사람 같았고, 되게 웃겼다. 그런데 머리를 자르느라 시간이 많이 가서 마사지를 받지 못한게 되게 아쉬웠다. 우린 마사지를 받지 못한 채 버스 터미널로 가서 KFC 햄버거와 치킨을 빨리 머꼬 슬리핑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전에 베트남에서 탔던 슬리핑 버스와 달리 관광버스처럼 생긴 버스라 잘 때 불편하였다. 그래도 에어컨을 틀어줘서 시원했고, 야식으로 밥과 사과 쥬스, 이상한 과자 등을 줘서 되게 신기하기도 했고, 좋았다. 우린 야식을 먹으며 버스에서 틀어주는 싸움 영화를 보면서 잠에 들었다.
  • profile
    사랑 2014.02.23 01:39
    진표 자른 머리 멋지던데? 왜.... 좋아보였어
  • profile
    아모 2014.02.28 00:15
    진표, 태국사람 같기는 했어..ㅋㅋ
    재밌는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났구나.. 그래.. 그런 취미도 좋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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