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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엄마를 부탁해

by 미르 posted Dec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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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2015.12.17. 김정인

 

아무도 모른다

엄마가 사라졌다. 우리는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고 인터넷에다가 글도 올렸다. 사례금은 오백만원으로 정했다. 엄마는 아버지와 함께 서울역에 왔다가 거기서 사라졌다고 했다. 엄마가 헤매는 것을 봤다는 사람도 있었다. 예전에 엄마 집에 갔을 때였다. 엄마는 머리가 아프다고 하였다. 나는 그 날 밤 엄마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하였고 엄마는 미소를 지었다. 엄마는 늘 우리를 위해주었다. 내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였다. 아버지는 나를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하였다. 하지만 엄마는 나를 어떻게든 학교에 보내려 하였고 중학교에 들어가게 된 내가 엄마의 손을 보았을 때 손에 끼워져 있던 금반지가 사라져 있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엄마는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위험해 보였고 내가 대신 준비하여 엄마와 같이 먹은 후 산책을 나갔다. 엄마는 나중에 제일 작은 나라에 가게 되면 거기서 장미 묵주를 하나 구해 달라고 하였다. 엄마의 두통은 점점 심해졌고 병원에 가보니 뇌졸중이라 하였다. 두통은 엄마의 웃음을 앗아갔다. 전단지를 만들다 보니 사진이 필요했다. 하지만 엄마의 최근 사진은 없었고 결국 아버지 칠순 잔치 때 찍은 사진을 쓰기로 했다. 분명 지금과는 다를 예쁜 옷을 입고 있는 고운 엄마였다.

 

나, 왔네

아내를 찾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어느 여자가 찾아왔다. 그 여자는 고아원에서 왔다고 했는데 아내가 지금까지 매달 45만원을 고아원으로 보냈다고 하였다. 자주 그곳에 찾아와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했는데 작가인 딸이 쓴 책을 매번 읽어주었다고 하였다. 십년 동안 그랬다고 했는데 나는 모르고 있었다. 아내가 논 명의를 자신의 이름으로 해달라고 했을 때도 자식들이 주는 용돈을 자신이 가지겠다고 했을 때도 돈이 필요한 줄 알았지 이런 일을 하는 줄은 몰랐다. 그러고 보니 아내는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하였다. 나는 그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그것을 깨달으면서 아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예전에 새살림을 차려 나갔다 들어왔을 때고 자신을 받아주었던 아내였고 자기 동생인 균이를 학교에 가게 해달라고 빌던 것도 자신의 아내였다. 원래 나는 아내보다 앞서 걷는 습관이 있었고 그 날도 그 습관 때문에 아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새벽에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딸과 전화를 하면서 아내가 이 세상을 사랑했음을 자신이 아내를 사랑했음을 깨달았다.

 

장미 묵주

엄마가 없어진 지 9개월이 지났다. 나는 지금 이탈리아에 와 있다. 일부러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이곳으로 왔다. 나는 제일 작은 나라인 바티칸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엄마를 위해 장미 묵주를 샀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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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일분 후의 삶

by 미르 posted Dec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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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분 후의 삶

일분 후의 삶/권기태 2015.12.11. 김정인

 

나를 방생해준 자연

나는 남해에서 자랐다. 여름마다 바다에 가서 놀았으며 해삼을 줍고 조개를 땄다. 나의 아내는 나와 같이 컸는데 내 초등학교 2년 후배이다. 나는 아내와 스물네 살 때 결혼하였으며 집안의 반대로 집을 등지고 부산으로 가서 살았다. 생선 배를 타며 적은 돈을 벌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그러던 중 큰 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외국으로 나가는 배를 타게 되었다. 인도양을 지나던 중이었다. 파도가 심하게 쳤고 갑판위에 서있던 나는 파도에 쓸려 바다로 빠지고 말았다. 배는 가버렸고 나는 혼자 남게 되었다. 다행히 바닷물은 그다지 차지 않았다.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내가 없어진 것을 알았는지 배가 돌아왔다. 하지만 파도로 인해 나는 원래 떨어진 위치보다 멀리 와 있었고 선원들은 나를 보지 못하고 다시 가버렸다. 몸에 점점 힘이 빠져갔고 아내 걱정이 났다. 이제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거북이 위에 있었다. 나는 거북이를 잡았고 다행히도 거북이는 바다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나와 같이 있어주었다. 그렇게 거북이한테 매달려 버티고 있는 동안 배가 다시 왔고 이번에는 나를 발견함으로써 나는 구조되었다. 실종된 지 일곱 시간 후여서 내가 살아있을 줄 몰랐다고 한다. 그 거북이는 1미터가 될 정도로 컸는데 더울까봐 빨리 보내는 바람에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나의 아내는 매년 거북이를 방생해주었는데 그것 때문에 내가 거북이한테 도움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그 뒤로 나는 매년 음력 1월 6일이 되면 아내와 아들과 함께 거북이를 방생한다.

 

라라야, 안녕

나는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내려왔다. 시골로 내려올 때 서울 사는 딸이 사준 시베리안 허스키인 라라도 데리고 왔다. 라라는 매일 산으로 뛰어다니며 즐겁게 지냈다. 새끼를 가지게 되어 새끼를 낳기도 하였다. 어느 날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다. 아내는 읍내로 나가있었고 나는 혼자 빗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개천 건너에 사는 정씨 부인이 집이 물에 떠내려 갈 것 같다며 나를 찾아왔다. 그 순간 하늘에서 엄청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뒷산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흙에 깔리고 말았다. 나는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흙 속에 있었다. 나는 겨우 일어섰지만 물 때문에 다시 엎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나는 물에 떠밀려 내려가게 되었다. 그 사이 나는 많이 부딪쳤고 겨우 나뭇가지를 잡음으로써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집터로 가보니 옆집 부부는 죽어있었고 다행히 정씨부인은 대야를 뒤집어 쓴 덕에 살아있었다. 9일 뒤 흙을 치워내니 라라가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라라가 9일 동안 버틴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닭과 오리도 다 살아있었다. 하지만 나는 부러진 갈비뼈 때문에 라라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였고 결국 라라를 다른 사람에게 주게 되었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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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by 미르 posted Dec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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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2015.12.11. 김정인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다카유키의 아버지는 나미야 잡화점을 운영한다. 아버지는 어느 날부터 편지로 상담을 해주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한테 어느 여자가 편지를 보냈다. 유부남과 사귀다 아이를 갖게 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거였다. 아버지는 이것을 나에게 물어보았고 나는 당연히 아이를 지워야 한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그 여자는 임신을 하기 힘든 체질이고 그것 때문에 첫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여자도 아이를 낳기를 원하는 듯하였다. 아버지는 고민을 하다가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으면 아이를 낳아서 기르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아버지는 쓰러지셨다. 병실에서 지내시던 아버지는 하루만 자신을 나미야 잡화점으로 데려다달라고 하였다. 아버지는 잡화점에 혼자 있길 원하셨고 가시기 전에 편지를 전해주셨다. 그 편지에는 앞으로 자신의 서른세 번째 제삿날 상담창구가 부활한다는 공고를 내달라는 부탁이 적혀있었다. 다카유키는 아침이 될 때까지 차에서 기다리다가 새벽 5시쯤 되자 잡화점에 들어갔다. 집에 들어설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식탁 위에는 편지들이 모아져 있었다. 간밤에 온 편지라고 했다. 그러나 분명 자동차에서 보았을 때 밤에 잡화점 근처로 온 사람은 없었다. 아버지는 이 편지들이 미래에서 온 편지라고 하였다. 믿기지는 않았지만 손으로 쓴 편지가 아니라는 것과 컴퓨터라는 단어가 나온 것으로 보아 미래에서 온 편지가 맞는 것 같았다. 그 중 그 여자의 아이가 쓴 편지도 있었다. 그 여자는 자동차 사고로 죽었고 아이는 환광원이라는 고아원에서 자라나 아가씨가 되었다. 그 아가씨는 자신이 태어나서 행복하다고 하였다. 그 뒤 아버지는 거의 잠만 주무시다 일 년 뒤 세상을 떠나셨다. 그 뒤 다카유키는 자신의 손자에게 자신의 아버지의 부탁을 전하였고 손자는 인터넷에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창구가 부활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늘 위에서 기도를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있는 세 도둑은 또 다른 편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길 잃은 강아지라는 사람으로부터 편지가 왔다. 지금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대학을 안 나온 탓에 잡일만 하고 있다. 호스티스일도 시작했는데 그 쪽 분야에서 인정을 받으며 많은 돈을 벌고 있다. 회사를 그만두는 게 좋을까? 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그들은 회사를 계속 다니라 하였지만 여자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며 아예 호스티스 일만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들은 결국 말리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미래의 일을 알려주기로 하였다. 그들은 호스티스 일을 열심히 하여 돈을 모아서 그 돈으로 도쿄의 건물을 최대한 많이 사 놓으라고 하였다. 그 뒤 1990년이 되면 다 팔아버리라고 하였다. 여자는 그 편지를 믿기로 하였고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1990년이 되자 여자는 건물을 팔았고 자신이 어릴 적 지냈던 환광원이 불에 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환광원을 새로 지어주기로 하였다. 잠시 별장에 들렀을 때였다. 집에 도둑이 들어와있었다. 세 명이었는데 자신을 묶었다. 다행히 집에는 비싼 물건이 없었지만 차에 핸드백이 있었다. 도둑들은 차까지 가져가 버렸다. 그 도둑들은 나미야 잡화점으로 숨어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도둑질한 사람이 길 잃은 강아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백지를 우체통에 넣었는데 답장이 왔다. 나미야씨로부터 답장이 온 것이었다. 편지를 다 읽고 고개를 드니 두 친구의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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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위험한 과학책

by 미르 posted Dec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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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위험한 과학책/랜들 먼로 2015.12.4. 김정인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지구가 자전을 멈췄는데 대기는 예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면 우리는 시속 1600km짜리 강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적도가 가장 바람이 세게 불겠지만 적도가 아닌 곳에서 부는 바람도 충분히 셀 것이다. 마찰력으로 인해 바람은 곧 사라지겠지만 그 사이 모든 것은 폐허가 될 것이다. 극지방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바람을 피하기 좋은 곳은 핀란드의 헬싱키일 텐데 그 이유는 헬싱키는 지하 시설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멈추면서 상황은 더욱 이상해질 것이다. 우선 강풍이 열 폭풍으로 바뀔 것이고 육지의 온도는 올라갈 것이다. 바람으로 인해 바다는 뒤집어질 것이고 어마어마한 해일이 몰려올 것이다. 지구의 밤낮은 사라져 버리고 한쪽은 차가워지고 한쪽은 뜨거워질 것이다. 밤낮은 각각 6개월씩 지속될 것이다. 결국 대류현상 때문에 폭풍이 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인데 왜냐하면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달이 지구를 다시 돌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가 수정을 한다면

여자가 자신의 줄기세포로 만든 정자로 임신을 한다면 그 아이는 x염색체밖에 가지지 못하기에 여자일 것이다. 또한 양쪽에서 같은 염색체를 물려받을 확률도 높아지며 그 부모보다 안 좋은 유전자를 갖게 될 확률도 높아진다. 그리고 둘 중 하나가 ‘2x’같은 것이라면 좋지만 둘 다 ‘2x’가 되면 질병이 될 수 있다. 3대에 걸쳐 형제자매 간에 결혼을 했을 경우 근친 교배 계수가 0.5가 되고 이 아이가 태어나면 10살이 되었을 때 IQ는 22퍼센트 낮아지고 키는 10센티미터 작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가 수정은 위험하다.

 

모든 응시생이 시험을 찍는다면

SAT를 치르는 모든 응시생이 객관식 문제를 모두 찍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400만 명 중 세과목 만점을 받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모든 수험생이 컴퓨터를 이용해 하루에 100만 번씩 50억년동안 매일 시험을 치른다고 하여도 그 중 하나가 수학 과목 하나를 만점 받을 확률이 0.0001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는 살아있는 모든 과거 대통령들과 TV시리즈 <파이어 플라이>에 출연한 모든 배우가 같은 날에 모두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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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by 미르 posted Dec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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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2015.12.5. 김정인

 

세 남자는 훔친 차를 주차해 놓고 어느 집에 들어갔다. 버려진지 오래된 것 같아 보이는 집이었다. 집 앞에는 나미야 잡화점이라 쓰여 있었다. 집에 들어가 구경을 하며 쉬고 있던 그 때였다. 무슨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니 편지가 있었다. 편지를 읽어 보니 달 토끼라는 사람이 보낸 것이었는데 올림픽 출전과 남자친구 간호 중에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들은 달 토끼한테 답장을 써서 보내주었고 신기하세도 답장이 바로 왔다. 그런데 여자가 ‘휴대폰’이라는 단어를 몰랐다. 그들은 잠시 밖으로 나왔고 집안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다음연도에는 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다. 그들은 이 집의 우체통이 과거와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검색을 통해 그 여자가 어느 시대 사람인지 알아내었고 그 여자가 나가고 싶어 하는 올림픽이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그 여자에게 남자친구를 간호하라 충고하였다. 하지만 여자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고맙다고 하였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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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킬 오더

by 미르 posted Nov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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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오더

킬 오더/제임스 대시너 2015.11.28. 김정인

 

하지만 야영지에 도착해 보니 여자아이들이 사라져 있었다. 바닥을 보니 핏자국이 있었고 마크는 알렉과 함께 그 핏자국을 따라가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그들은 깊은 골짜기에 도착하였고 곧 땅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렸다. 알고 보니 그들은 도착한 곳은 가짜 땅이었다. 그들이 서있던 땅은 커다란 동전모양으로 뒤집어지기 시작하였고 그 반대편에는 착륙장이 있었다. 그들은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하였고 여자아이들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앤톤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마크는 앤톤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고 물었고 앤톤은 대답해주었다. 알레스카에 있는 플레어 후 연합정부 사람들은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빠르게 살상이 가능한 바이러스를 원하였다. 지구의 자원을 보다 풍족하게 쓰기 위해 인구를 반으로 줄이려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은 플레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앤톤도 그 사람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한 소녀를 보고 난 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 소녀가 디디인 것 같았다. 또한 그는 그들 고위층들이 마지막으로 애슈빌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평면이동문을 통해 알래스카로 도망갈 거라 알려주었다. <물이 계단을 타고 내려온다. 마크는 트리나의 팔을 잡고 뛰기 시작하였다. 어느새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고 발목이 매우 따가웠다. 그들은 겨우 플랫폼 위로 올라갔고 잠겨있을 줄 알았던 문을 열고 탈출에 성공하였다.> 마크는 잠에서 깨어났고 강당에서 사람들이 연설을 듣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사람들은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마크는 결국 들키고 말았고 도망을 치기 시작하였다. 마크는 알렉과 함께 착륙장에 도착하였고 거기서 버그를 하나 훔쳐서 도망가는데 성공하였다. 마크는 머리가 아픈 것을 느꼈고 자신도 플레어 바이러스에 전염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마크는 잠이 들었고 또 꿈을 꾸었다. <그렇게 그들은 비어있는 빌딩에서 살게 되었다. 식사는 자판기로 해결하였다. 어느 날 밖을 보니 요트가 빌딩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요트에서 내린 남자는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했고 겁을 먹게 하기 위해 백스터를 총으로 쏴서 죽였다. 먹을 것을 요트에 실은 남자가 떠나려고 할 때 알렉이 총을 쳐냈고 그 요트를 빼앗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 마크는 창고에서 트랜스바이스를 발견하였다. 트랜스바이스는 사람을 쏘면 사람이 공기 중으로 소멸되게 하는 무기였다. 다행히 그것은 작동하였고 마크와 알렉은 그것을 하나씩 가지고 마을에 내려 여자아이들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어느 집 마당에서 여자아이가 남자들에게 맞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여자아이는 라나였다. 하지만 라나는 이미 너무 많이 다쳐있었고 그들은 트랜스바이스로 라나를 소멸시켜주었다. 그들은 그 집으로 들어가 지하실로 내려갔고 그곳에는 디디와 트리나가 있었다. 하지만 트리나는 이미 플레어 바이러스에 걸려 마크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마크는 트리나와 디디를 데리고 탈출하는데 성공하였고 버그로 돌아왔다. 알렉도 자신이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고 하였고 때가 되면 죽겠다고 하였다. 결국 그들은 애슈빌에 있는 평면이동문으로 디디를 보내기로 하였고 애슈빌로 이동하였다. 그곳에서 디디와 트리나 마크만 내렸고 알렉은 버그를 타고 사라졌다. 마크와 트리나는 디디를 평면이동문으로 이동시키는데 성공하였고 건물이 진동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트리나가 마크에게 입을 맞추었고 그 때까지 트리나와 했던 일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버그가 건물에 부딪히기 직전 마크는 트리나가 자신의 품 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2년 후

한 아파트에 남자들이 도착하였다. 면역이 돼 있는 남자아이를 데려가기 위해서이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보내주었고 남자들은 아이를 안고 나가며 전구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그 아이의 이름은 토머스가 되었다. 토머스는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고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테리사였다. 그 둘은 금방 친해졌고 그 여자아이의 옛 이름은 디디였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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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by 미르 posted Nov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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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박노자                                           2015.11.28. 김정인

 

백성을 길들이기 위한 극악한 사형제도

조선 왕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교 국가들은 유럽이나 중동의 중 근세 국가에 비해 형정을 관대하게 베푼 편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선인이 사형을 당할 수 있는 이유는 꽤 많았는데 특히 국가와 관련된 죄를 짓는 경우 더 그랬다. 죄목이 국가에 대한 모반대역죄라면 형벌은 더욱 심해졌다. 이 외에도 신분제나 가부장제의 논리에 도전한 이들도 많은 경우 죽어야 했다. 조선시대의 사형제는 대중적 공포효과를 겸비했는데 이는 저항을 방지하는 예방주사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전근대 사회의 사회질서는 사형제를 절실히 필요로 했다. 자본주의적 규율에 익숙하도록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규율을 내면화할 방법은 사형제도의 극대화였다. 1808년 이전의 영국에서는 사형을 당해야 할 죄목만 해도 220종에 달했다. 할 해 2000~3000명이 사형제로 죽임을 당하였다. 영국 자본주의의 맹아기라고 할 만한 엘리자베스 1세 때는 약 8 9000명의 수형자가 처형됐다. 19세기 중반까지 공개 처형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자본주의가 성립되었다.

 

자본자에게 전쟁은 축복

세계 산업 자본주의는 전쟁 속에서 태어났고 전쟁을 먹고 자랐다. 1945년까지 대규모 전쟁이 일어났고 그 전쟁으로 인해 나라간의 서열이 정해졌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가 성장하였다. 미국도 전쟁무기를 팔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여객기, 철도, 컴퓨터 등도 전쟁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유용하게 쓰임으로써 자본주의 경제가 전쟁을 먹고 자란다는 말도 성립되었다. 복지국가를  ‘사회민주주의의 산물로 보지만 이 복지국가의 복지도 전쟁이 일어났을 때 충성심을 보장 받기 위해 발달되었다. 국민들도 보통 전쟁, 독재에 불만을 품지 않았는데 권위주의 정권의 억압과 포섭의 도가 지나칠수록 대중 총동원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인들이 히틀러를 지지한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에서 제 2차 세계대전을 좋게 생각하는 이유도 전쟁으로 실업률이 떨어지고 워싱턴 근로자의 실질 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남아있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영웅의 다른 이름 주검 더미 위의 출세자

 가부장적 문화 속 남자의 특기 중 하나인 다른 남성에 대한 폭력능력의 보유는 늘 전설이나 문학의 주제가 되어왔다.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본질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도 최초의 영웅은 아주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칼 숭배이데올로기는 국가 수장층이 만들어냈지만 다수의 평민도 이에 포섭되었다. 이 이데올로기는 귀족 남성과 평민 남성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남성 우월주의적 사회의 결합 기제였을 것이다. 병역과 군사에 대한 고대인의 시각은 다양했다. 그러나 이 때 유행한 <삼국지연의>라는 책을 보면 초점은 귀족 남성의 영웅성이다. 백성은 이들로 인해 이용당하고 죽임을 당한다. 수백만 명의 주검 더미 위에 선 몇 명의 출세가 동아시아 엘리트들이 가진 통념적 세계관은 아니었을까. 이제 전통시대는 지났지만 그 때 조형된 영웅의 이미지는 여전히 동아시아의 대중적 상상과 욕망을 지배한다. <삼국지연의>, <수호전>, 종합 격투기가 유행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과거에서 물려받은 영웅 신화는 이제 적자 생존의 자본주의를 정당화 하는데 이용된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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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오더

by 미르 posted Nov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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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오더

킬 오더/제임스 대시너 2015.11.13. 김정인

 

마크는 알렉과 트리나와 같이 조그만 오두막집에 살고 있었다. 알렉은 퇴역한 군인 이였으며 마크와 트리나는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였다. 일어나보니 트리나가 없었고 마크는 트리나를 찾으러 나갔다. 늘 그렇듯 주위 풍경을 볼 때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로 한 결심이 흔들렸다. 마크가 살고 있는 정착촌은 대부분 통나무, 흙벽돌로 지어올린 것이었다. 사람들은 여위고 지저분하였으며 하늘은 오렌지색이었다. 트리나는 늘 그렇듯 개울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들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순간 하늘에서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을 보니 비행선이 있었고 갑자기 그곳에서 화살이 날아왔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마크는 알렉의 도움으로 비행선 안에 들어가는데 성공을 하였다. 마크는 비행선 안에서 어느 상자를 발견하였고 그 상자에는 바이러스, 전염성이 매우 높음, 화살 24개라 쓰여 있었다. 그 뒤 그들은 조종대가 있는 곳까지 가서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자신은 명령을 받고 움직인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여자는 비행기를 추락시켰고 마크는 의식을 잃었다. ‘마크는 트리나와 이웃집 친구였다. 둘은 매우 친하였고 커가면서 마크는 트리나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방학식날 마크는 트리나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갑자기 주위가 캄캄해지더니 전차가 멈추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문을 열고 나가기 시작하였고 마크와 트리나도 그들을 따라 내렸다. 하지만 왠지 그들을 따라가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고 그들과 다른 방향으로 갔다. 그렇게 가다보니 앞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마크와 트리나는 비명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았다. 그곳에는 옷은 불에 타며 피부는 녹아내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다.’ 마크의 정신이 돌아왔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의 시체가 쌓여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집안에 숨어있었다. 마크는 트리나와 알렉과 거주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고 가는 길에 친구들을 만났지만 다들 머릿속에 뭔가가 들어있는 것 같다며 괴로워하다가 죽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듯 보였다. 하지만 살아있는 것으로 보아 각자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시기는 다른 것 같았다. ‘마크와 트리나는 다시 컴컴한 굴속을 걷기 시작하였다. 중간에 인스턴트식품을 주웠지만 강도를 만나 뺏길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 때 알렉이 나타났고 그들을 구해주었다.’ 그들은 숲속을 계속 걸었고 그들은 옆 마을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옆 마을 역시 시체가 가득 쌓여 있었다. 그런데 그 시체들 사이로 여자아이가 보였다. 그 아이는 화살에 맞았지만 멀쩡하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 여자아이들을 두고 도망을 갔다고 하였다. 그들은 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로 결정하였다. 그날 밤 마을 사람들을 숲 속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정상이 아닌 것 같았다. 마크는 그들을 설득하려 하였지만 실패하였고 결국 횃불을 들고 그들을 위협하며 도망을 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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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와 영화읽기

by 미르 posted Oct 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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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와 영화읽기

영화보기와 영화읽기/조셉 보그스 2015.10.31. 김정인

 

테마와 창작의도

영화의 분석이란 상영이 끝난 직후의 잠깐 동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영화의 분석은 영화감상이 끝난 이후부터 비로소 시작된다. 영화의 모든 요소를 종합해보면 결국에는 테마가 가장 기본적인 단일 인자로 나타난다. 영화 작품 내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를 테마의 전개에 따른 일련의 양식과 극적 국면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화를 볼 때 그 영화의 테마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테마의 판단에는 분석적 접근의 처음과 끝 모두가 고려되어야 한다. 모험 영화나 탐정 영화를 포함한 많은 유형의 영화에서는 연속적인 사건의 구성 자체가 강조된다. 이런 작품들은 일상생활에서의 권태나 무료함으로서의 일시적 도피를 제공하기에 전개가 빠르고 자극적이다. 이렇듯 플롯이 테마인 경우가 있고 정서효과로서의 테마가 있다. 극중 인물이 테마인 경우도 있으며 아이디어가 테마인 경우도 있다. 무엇인가를 의욕적으로 다룬 진지한 영화일 경우에는 테마에 대한 평가가 더욱 중요하다.

 

극적 요소

영화는 여러 가지 고유한 특질을 지닌 독특한 매체라는 점에서 어느 타예술과도 구별된다. 영화는 문학과 유사성을 공유하기도하고 줄거리가 극적 형식을 통해 전재된다는 점에서 연극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영화와 문학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영화의 연구가 어렵다는 데서 비롯된다. 영화는 책에 인쇄된 글자처럼 효과적으로 멈출 수 없기 때문에 문학에 비해 연구하기가 어렵다. 희곡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문학에 비해 연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희곡은 대개가 대사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를 상상하여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시나리오의 경우는 다르다. 시나리오란 실제로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억하기 위해서 쓰인다. 관객이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이야기가 진실하다는 믿음 즉 핍진성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진실이란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영화작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진실을 창조하게 된다. 좋은 이야기의 최우선적인 요구사항은 관객의 흥미를 끌면서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재미있다는 것은 주관적인 문제이므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힘들다. 관객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서 영화작가는 대개가 서스펜스에 관계된 장치나 기법을 사용하게 된다. 결과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예상케하거나 암시함으로서 관심을 증대시킨다. 계속 극적 해결에 도달하려는 관객에게 일련의 의혹을 제시함으로써 영화작가는 관객이 지속적인 영상의 흐름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도록 하는 동력을 제공한다.

 

느낀 점: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와서 읽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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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2015.11.10 19:05
    잘썼는데ㅎㅎ 미르가 요약을 잘 해줘서 이모는 편하게 잘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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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2015.11.12 17:04
    ㅎㅎ 요약 재밌게 봤다 미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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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by 미르 posted Oct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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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한비야 2015.10.23. 김정인

 

황량하므로 더 황홀한 고비 사막

열흘 만에 다시 울란바토르의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여행을 같이 갈 사람을 찾지 못했다. 비자는 20일 남았는데 비수기이다 보니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혼자가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사람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결국 아는 사람들을 꼬드겨 같이 가기로 했다. 브레이크 고장으로 일정이 늦춰졌고 그 덕분에 캐나다에서 온 아프카라는 아이와 동행을 하게 되었다. 아프카는 아주 열렬한 환경 보호자였다. 창밖으로 동물들이 보였고 해가 지자 우리는 식사준비를 하였다. 스스럼없이 똥을 줍는 나를 아프카는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중간에 게르에 들러 수태차도 얻어마셨다. 일 년에 서너 번 이동을 하는 사막 유목민인데도 세간이 번듯했다. 고비 사막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도에 표시되어있는 길을 4시간 정도 달렸다. 우리는 고비 사막의 하이라이트라는 모래 산맥 앞에 내렸다. 아름다운 1백 미터 정도 높이의 모래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내가 시골만 골라 다니며 민박여행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네 집에서 지내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한국에는 낙타가 없다는 것을 아시고는 놀라시며 그럼 오늘 하루는 낙타를 타고 사막을 한 바퀴 돌자고 한다. 나는 할아버지가 낙타를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모든 유목민들은 자기들이 키우는 동물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뜻밖의 낙타 여행은 힘들었지만 고비 여행에서 하이라이트 중의 하이라이트였다.

 

다리, 평화로운 마을의 정겨운 친구들

윈난 성 끝 국경도시 루일리에 오니 미얀마 냄새가 물씬 난다. 뜻밖에도 미얀마와 중국의 국경은 전혀 삼엄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내가 20여 분간 있었던 곳이 미얀마 측 땅이었다. 숙소를 시내에서 가까운 게스트 하우스로 옮겼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한 서가에서 한국의 잡지를 발견하여 반가운 마음에 빌려 끼고 다니며 읽었다. 내가 그랬던 이유는 한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마을은 유명한 관광지 치고는 작은 규모의 마을이라 현지인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독특한 배낭족 문화가 있었다. 나는 아롱과 웨이야와 친해졌는데 웨이야 와는 서로 영어와 중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잊을 수 없는 친구로는 허름한 식당의 여주인 리궈시엔과 여종업원이다. 한 그릇에 1위안짜리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가 여러 채소들이 보여 몽땅 볶아달라고 했는데 만족스러워 그날부터 거의 매일 점심 혹은 저녁을 그곳에서 먹었다. 하루는 다른데서 먹고 다음날 갔더니 아줌마는 매우 반가워하였다. 내가 떠난 줄 알았단다. 떠나는 날 식당에 들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더니 한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갖다드리라며 지삼이라는 것을 주셨다. 나는 아주머니께 한국 열쇠고리를 드렸더니 기뻐하셨다.

 

전설 속의 티베트, 사라져가는 신의 나라

구름 아래 첫 동네라는 세계의 지붕인 티베트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고 힘이 들었다. 나는 더 좋은 경치를 보기 위해 외국인은 통행금지인 길을 숨어서 올라갔다. 9일이 걸려 티베트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온 티베트는 실망스러웠다. 이미 호텔과 시멘트 건물이 들어오고 거리에는 장족보다 한족들이 훨씬 더 눈에 띄어 여느 중국도시와 다를 게 없어 보였던 것이다. 라싸 안의 진짜 티베트라는 조캉 사원과 바코르 광장은 내 숙소 근처에 있어 틈만 나면 가보았다. 그곳에 가면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오체투지란 온 몸을 움직여 하는 기도이다. 연령대도 다양했는데 할머니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소원이 뭐냐고 물었더니 달라이 라마가 돌아오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셨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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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자연의 지배자들

by 미르 posted Oct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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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지배자들/이재열 2015.10.17.김정인

               자연의 지배자들

흰개미와 석굴암

흰개미는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의 나무 분해자로서 나무의 목질부를 갉아 먹으며 자연계의 물질 순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흰개미는 우리나라의 토착생물이 아니라 근대에 들어오면서 목재 속에 섞여 들어와 정착된 도입 해충의 하나이다. 흰개미가 목재에 구멍을 뚫고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은 공생 미생물을 다음 세대로 전해 주는 방법이 확립되었기에 가능했다. 흰개미는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면 자신의 배설물을 먹게 하여 공생 미생물을 몸 안에 장착할 수 있게 해준다. 공생미생물이 숙주의 외부에 서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상호 외부 공생이라고 한다. 흰개미의 집은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쾌적한데 그 비결은 40CM나 되는 두꺼운 벽과 집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 굴뚝처럼 뚫어 놓은 수많은 구멍으로 공기를 순환시키기 때문이다. 경주의 석굴암 역시 이와 비슷한 천연 온도 조절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석굴암을 보수한다고 해체한 뒤 다시 조립을 하지 못해 시멘트를 발라 붙여버려서 지금은 이 천연 온도 조절장치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수돗물은 어떤 물인가

물을 깨끗이 처리하여 주민들에게 공급해 주는 것이 상수이다. 상수는 수돗물이라고 하며 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을 상수처리라고 한다. 상수는 침전 응집 여과 소독의 단계를 거치며 침전과정에서는 커다란 돌이나 작은 물체가 밑으로 가라앉아 걸려진다. 그 뒤 응집제를 첨가하여 화학물질들을 제거하고 여과장치를 이용하여 남아있는 미생물들과 부유 입자들을 제거한다. 상수처리에서 사용되는 소독 방법은 무엇보다도 값싸고 효과적 이여야 하며 해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병원체와 같은 대상 미생물에게는 치명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거의 만족시키는 소독제로는 염소와 오존이 있고 이 가운데 염소는 가격이 싸고 운반이 쉬워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렇게 염소 소독이 끝난 상수는 저수장에 저장하면서 각 가정으로 보내지는데 저수장과 급배수장에서는 대부분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도록 빛을 차단해준다.

 

허드렛물을 재활용한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수요가 늘어남으로서 나타나는 물 부족현상은 오래전부터 국가적인 중요한 문제였다. 물 부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며 댐이 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물의 사용량이 많은 곳에서 나오는 허드렛물이 적당한 정수 과정을 거치면 비교적 맑은 물로 바뀌는데 이를 중수라고 부른다. 중수처리를 거친 물은 화장실 변기의 물이나 화단에 뿌리는 물, 청소용 허드렛물로 이용된다. 점점 물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대규모 건물이나 단지에서 이러한 중수도를 설치하여 허드렛물을 변기물, 청소용 물로 사용하면 그만큼 상수의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른 곳이 넘는 대형 건물에서 이미 중수도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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