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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무탄트 메시지

by 미르 posted Oct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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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시지

무탄트 메시지/말로 모건 2014.10.16. 김정인

 

10월의 무더운 아침이었다. 나는 호주 풍으로 지은 별 다섯 개짜리 특급호텔에서 나를 데려갈 원주민 안내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낡은 지프가 도착하였고 나는 내가 너무 차려입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지프를 탔다. 사막을 네 시간 정도 달린 뒤 우리는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양철로 만든 커다란 오두막에 도착하였다. 그곳은 내가 생각하던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고 나는 실망한 채 그들이 시키는 대로 옷을 갈아입고 몸에 있는 모든 장신구를 떼어냈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원주민 한명이 불을 지피더니 내가 벗어 놓은 옷과 장신구를 불속에 던져버렸다. 나는 현기증이 나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 때는 몰랐지만 훗날 나는 물건이나 자신이 가진 어떤 관념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인간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나를 위해 어떤 의식을 치렀고 나를 시험하였고 나는 알맞은 돌을 고름으로서 그 시험을 통과하였다. 그들은 이제 3달 동안 걸어서 호주 대륙을 횡단한다고 하였고 나는 집세가 밀린다는 이유로 거절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이보다 좋은 때는 없다고 하며 나도 같이 가야한다 주장하였다. 나는 하루만 같이 가다 돌아올 생각으로 출발하였다. 하지만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그들은 평소에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동물의 발굽같이 발에 굳은살이 있는 반면에 나는 말에 굳은살이 없어 가시가 발에 박혀 나중에는 발에 감각이 없어지기까지 했다. 밤이 되자 어떤 여자가 내 발에 식물 즙을 발라주었고 놀랍게도 발이 다 나았다. 그들은 덮고 잘 딩고 가죽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고 나는 그것을 깔고 잤다. 나는 원래 미국에서 의사일 을 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아이들도 있었고 모든 것이 안정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주에서 이곳에 와보지 않겠냐는 전화가 왔고 나는 미국에 있는 모든 짐을 처분한 채 호주로 왔다. 호주로 온 나는 그곳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주민을 보게 되었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같이 사업을 하기 시작하였다. 사업은 잘 되었고 나는 감사의 의미로 원주민 부족에게 초대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지금 이곳에 오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사람들은 낮이 되면 더워서 많이 못걷는다며 걷기 시작하였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도 계속 걸었고 내 발에도 굳은 살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나의 이름을 무탄트라 지어줬는데 돌연변이라는 뜻이였다. 내가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해서 붙여준 이름이었다. 나는 처음에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여행이 끝나갈 무렵 나는 그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여행하면서 나는 동물 오줌보에 담긴 물을 마시고 작은 동물들을 사냥해서 먹고 먹을 수 있는 식물을 구별해 먹었다. 그들은 물이 전혀 없는 곳에서 물을 발견할 줄 알았고 땅바닥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근처에 무슨 동물이 있는지 알아맞힐수 있었다. 또 그들은 서로의 발자국을 관찰하는데도 익숙해있어서 발자국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 사람이 건강한지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지에대해 다 알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발달된 감각을 가지고 있어 텔레파시도 할 수 있었는데 그들의 능력은 놀라웠다. 그들은 길을 걸을 때 노래를 부르면서 같는데 그 노래들은 곡조와 가락이 매우 독특했다. 어떤 노래는 가사가 백 절도 넘는 것도 있었다. 그들은 노래를 부를 때 마음대로 가사를 바꾸거나 빼거나 박자를 바꾸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 노래는 거리를 재는 노래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원주민들은 문자를 거부했다. 문자가 기억력을 빼앗가 간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것을 기억하였고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다. 때때로 파리떼가 나타나 우리몸에 있는 모든 구멍에 들어갔다 나오기도 했는데 코안 귀안 입안으로 들어가 너무 괴로웠다. 그들은 파리떼가 나타나면 두눈을 꼭 감고 두팔을 늘어뜨린 채 가만히 있었는데 그들은 파리가 자신의 몸을 청소해 준다고 믿으며 나에게 파리에게 몸을 맡겨보라고 하였다. 그렇게 나는 파리들이 내 몸을 구석구석 청소해준다고 생각하며 파리에게 몸을맡겨보다. 그리고 나는 내가 아름다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에 지남에 따라 내몸에서는 지독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였다. 오랫동안 안씻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원주민들에게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그들은 가공한 음식을 먹지 않고 또 자연에서 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냄새가 나는 나를 참아주며 이따금씩 오아시스로 가 목욕을 하게 해주었다. 몇 달이 지난 후 나는 그들과 헤어지게 되었고 그 뒤로 나는 조금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느낀 점: 책이 재미있었고 원주민들의 능력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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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과학, 일시정지

by 미르 posted Oct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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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일시정지

과학, 일시정지/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모임 지음 2014.10.10. 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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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무균 미니돼지

무균 미니돼지는 일반돼지의 3분의 1크기 밖에 안 되며 병원균 감염을 막기 위해 태어날 때부터 외부 공기가 차단된 무균실에서 자라서 무균 미니돼지라 불린다. 돼지는 태반이 두껍기 때문에 엄마의 면역세포가 아기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제왕절개로 아기 돼지를 꺼내 무균시설에서 키우면 무균되지로 자라게 된다. 돼지의 몸에 있는 장기가 인간의 장기와 크기가 같아 환자에게 이식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연구 중에 있다. 세계에서 무균돼지가 자라는 곳은 한국의 유명대학 두 곳뿐인데 키우는데 일 년에 500만원이 넘게 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동물들을 데리고 하는 실험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동물은 인간과 비슷할 뿐이지 인간은 아니며 동물실험에서는 아무문제 없었던 약이 사람들이 먹자 문제를 일으켰던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있는데 탈리도마이드는 임산부들의 입덧을 없애기 위해 나왔다. 수많은 동물실험을 거쳤으며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많은 임산부들이 이 약으로 인해 기형아를 낳았고 아이들은 팔다리가 없이 몸통에 손과 발이 붙어 있는 모습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 후에도 약은 계속 유통되었고 확실한 증거를 수집한 의사가 약 판매를 중지해야한다고 말한 후에야 유통이 중지되었다. 탈라도마이드는 주입한 생쥐와 쥐한테서는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유통된 약이었다. 하지만 토끼에게 인간에게 투여한 양보다 25~300배가량 더 많은 약물을 투여했더니 병에 걸렸고 몇 마리의 원숭이는 기형 새끼를 출산하였다. 결국 약 판매를 중단하기까지 약 1만 명의 신생아들이 기형아로 태어났다. 이처럼 무균실의 돼지들도 무균상태가 아닐 수도 있다. 프로바이러스같은 경우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지만 인간에게 이식될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인간은 무균돼지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기꾼이 된 과학자와 혁명가가 된 과학자

한 때 독일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천재 물리학자가 있었다. 거의 8일에 한 편 꼴로 논문을 써냈고 그중 1편이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게재되었다. 근면하고 명석한 학자로 평판이 자자햇던 그는 30세 때 노벨 물리학상 후보로까지 거론되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등장은 곧 막을 내리고 만다. 그의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처음에는 그의 연구가 워낙 획기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과학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고 그의 실험을 재현해보려고도 하였지만 번번히 실패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과학자가 다른조건에서 실시한 두 실험의 그래프가 똑같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곧이어 다른 논문에서도 같은 그래프를 발견하였다. 처음에는 쇤은 실수로 그랬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의혹이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조사위원회는 쇤에게 데이터 원본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쇤은 데이터가 날아가버리고 실험 샘플들은 훼손되었다고 하며 궁색한 변명을 하였다. 그렇게 그는 자취를 감추었고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황우석 박사 사건이다. 2004년과 2005년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줄기세포 연구로 사이언스의 표지를 장식하며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황우석 박사도 쇤처럼 동일한 사진을 다른 연구 결과에 실은 것이 발견되면서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황우석 박사도 의혹에 대해 논문에 중복된 사진은 실수로 보낸 것이라며 부인하였지만 데이터 원본을 제출하라는 말에 이사하면서 연구 기록중 일부가 없어졌다. 곰팡이 때문에 모든 세포가 죽었다. 면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감감 무소식이다. 그런데 교과서에서 배우는 유명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약간씩 데이터가 조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은 과학 논문 조작은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도 하고 말이다. 유전법칙으로 유명한 멘델조차 이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느낀 점: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였으면 좋겠고 최근에 제보자를 보아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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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살아있는 우리 신화

by 미르 posted Oct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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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우리신화

살아있는 우리 신화/신동흔 2014.10.3.김정인

삼승할망과 저승할망

어미 몸에 아기를 불어넣어주는 생불왕 삼승할망이 없어 세상이 무척 적막하던 시절이었다. 동해용궁의 아버지와 서해용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동해용궁따님애기는 한두 살에 아버지 수염을 뽑고 어머니 젖가슴을 잡아 뜯더니 커가면서도 제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참다못한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쇠상자를 만들어 거기다 아이를 넣고 바다에 버리기로 하였다. 상자가 닫히기 직전 어머니에 그녀에게로 와서 생불왕이 되라고 하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상자를 빨리 닫으라고 하였기에 아이를 출산시키는 방법을 어머니에게 못 듣고 말았다. 그렇게 6년 후 동해용궁따님애기는 노부부에 의해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녀는 노부부의 소원을 들어주려 아이를 갖게 해주었지만 낳게 하는 법을 몰라 산모가 죽을 지경이 되었다. 노부부는 하늘에 자식 낳게 해줄 생불왕을 보내달라고 하였고 명진국 따님애기가 가게 되었다. 명진국따님애기는 출산을 시켰고 동해용궁따님애기는 자기가 잉태시킨 것을 왜 출산시키냐며 화를 내며 싸웠다. 결국 그 둘은 옥황상제 앞에 가서 시험을 보게 되었고 명진국따님애기가 생불왕 인간 할머니가 되어 집집마다 자식이 번성하게 하게 되었고 동해용궁따님애기는 저승할머니가 되어 죽은 아이들을 보살피게 되었다.

명신손님의 여행길

사람들이 아주 무서워한 사납고 변덕 많은 신이 있었는데 무서운 병을 전하는 손님네였다. 이들은 소문을 듣고 해동조선국을 찾아왔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루는 밤이 되어 불이 새어나오는 고을 찾아가니 한양 김장자 집이었다. 집채가 열두채나 되는 큰 부자였다. 그들은 김장자에게 하루만 쉬어갔으면 좋겠다고 청했지만 김장자는 그들이 집에 머무는 것을 거부하였다. 화가 난 손님네들은 어둠속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 앞에 도착하였다. 노구할미의 집이었는데 노구할미는 그들에게 잘 대해 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손님네들은 손자에게 마마를 살짝 앓게 하고 복을 받게 해준다고 하였다. 노구할미는 김장자의 아들인 칠현이 도련님을 돌봐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손님네가 부탁을 들어주려하니 김장자가 화를 내며 내쫓았다. 손님네들은 노구할미의 외손녀에게 가볍게 마마를 앓게 한 다음 인물도 곱고 수명도 길게 좋은 운을 불어넣어주었다. 그리고 김장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철현이를 괴롭히기 시작하였다. 결국 정신을 차린 김장자는 살려주면 곳간을 털어서라도 보답을 할 테니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빌자 손님네들은 그들을 용서해주기로 하고 철현이의 몸에서 나왔다. 하지만 아들이 살아나자 김장자는 다시 마음을 바꾸었고 결국 철현이는 손님네에 의해 죽게 되었다. 그렇게 죽은 철현이는 손님네 막둥이가 되어 그들을 따라다니고 싶다고 하였고 손님네가 허락해줌으로서 그들과 같이 다니게 되었다.

저승의 용사 강림도령

동경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임금은 버물왕이었는데 자식 복이 없어서 아들 아홉형제가운데 위로 삼형제 아래로 삼형제를 연달아 잃었다. 가운데 삼형제가 남아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늘 걱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이 그들을 보며 수명이 3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였다. 스님은 지금 바로 아이들을 집에서 내보내 3년간 세상을 떠돌며 장사를 하게 하면 운수를 벗어날지 모르겠다고 하며 광양땅 과양생이를 조심해야한다고 하였다. 버물왕은 곧바로 삼형제에게 짐을 주며 3년 안에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며 아들들을 내보냈다. 세월이 흘러 3년이 다가왔다. 삼형제는 꿈에도 그리던 고향으로 가는 길 위에 있었다. 부모님 만날 생각에 가슴이 부푼 삼형제는 지금 있는 곳이 광양땅이란걸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삼형제는 어느 기와집에 들어가서 먹을 것을 청하였고 각시는 먹을 것을 주었다. 형제가 보답으로 재물을 건네자 각시가 낯빛을 바꾸며 하루만 자고가라하였다. 각시는 삼형제에게 술을 권하였고 형제는 술을 받아마셨다. 그렇게 형제는 죽었고 각시는 형제들의 짐을 챙겼다. 각시는 형제의 시체를 연못에 버렸고 며칠 뒤 연못에 다시 가 보니 꽃이 세 송이 펴 있었다. 꽃이 예뻐 따와 문에 걸어놓으니 계속 각시를 괴롭혔다. 각시는 화가 나서 꽃을 화로에 던졌다. 며칠 뒤 화로를 보니 구슬이 세 개있었다. 구슬이 예뻐 가지고 놀다 각시는 실수로 구슬을 삼켜버렸고 그날 이후로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하여 열 달 뒤 세 아들을 낳게 되었다. 세 아들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 정도로 똑똑하였다. 세 형제가 열다섯이 되던 해 형제는 인재를 뽑는 시험에서 1등 2등 3등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삼형제는 과양 각시한테 절을 올렸다. 하지만 그들은 그 채로 죽어버렸고 과양각시는 울기 시작하였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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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월든

by 미르 posted Sep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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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월든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2014.9.26. 김정인

숲에서의 생활

여기에 실린 대부분의 글을 쓸 때 나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의 숲속에서 내 손으로 집을 한 채 짓고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노동을 통해 해결하였습니다. 약 2년 동안 살았으며 지금은 다시 문명화된 사회로 돌아와 살고 있습니다. 나는 이 지역의 청년들이 농장, 농기구와 같은 것들을 물려받는 것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은 손에 넣기는 쉽지만 버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산이 없는 사람들, 그래서 물려받은 이런저런 거추장스러운 물건들과 씨름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도 자신의 조그마한 몸 하나를 주체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엉뚱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머지않아 좀이 슬고 녹슬어버릴 재물 또 도둑이 몰래 침입하여 훔쳐가게 될 그 재물을 모으기에 몰두해있습니다. 인간들이 그러한 사실을 인생이 끝나기 전에 알아차리지 못하고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알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바보들의 인생이라 할 것입니다.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 짓기

1845년 말 즈음에 나는 빌려온 도끼 한 자루를 들고 호숫가의 숲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조그마한 도끼 한 자루만을 갖고서 며칠 동안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기둥과 서까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는 남들에게 들려줄 이야기이거나 심각한 생각은 전혀 하질 않았고 줄곧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식사를 위해서는 버터 바른 빵을 준비해 갔는데 정오가 되면 푸르른 소나무 가지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빵을 싸왔던 신문을 읽었습니다. 작업을 서둘러 하지 않고 오히려 아주 공을 들여 했기 때문에 4월 중순이 되어서야 기초 구조를 만들고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들이 자신의 둥지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스스로 짓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박달 새나 뻐꾸기와 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다스럽고 음악적이지도 않은 그 새들의 울음소리는 나그네들에게 아무런 기쁨도 주질 못합니다.

소박한 삶이 자유를 줍니다

내가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나의 자유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자유를 위해 힘들게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간략히 말하자면 나는 신념과 경험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소박하고 현명하게만 생활한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일이 고통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움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나는 나를 찾아온 사람들이 지닌 특성들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어린 소년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숲속에 온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훌륭하게 보냈습니다. 사업을 하는 남자들은 오로지 외로움과 나의 생활 그리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것에만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숲속을 거니는 것을 즐긴다고 했지만 사실은 즐기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또 유지하는 데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다 바치는 분주한 사람들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눈에는 인생이 위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위험도 없는 것입니다. 나는 병아리를 기르지 않았기 때문에 솔개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귀찮게 하는 솔개 같은 사람들은 무척 두려워했습니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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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by 미르 posted Sep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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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레프 톨스토이 2014.9.19.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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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지침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짐을 지고 살아가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위로와 충고로

다른사람을 도와주어야한다.

 

현명한 대답

때로는 침묵이 가장 현명한 대답이다.

손보다 혀가 더 많이 휴식하게끔 하라.

침묵은 무지하고 무례한 이에 대한

최고의 대답이다.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해

후회스러운 일이 백가지 중 하나라면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해버려

후회스러운 일은 백 가지 중 아흔아홉이다.

 

필요한 것만 가지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부나 화려함같이

없어도 될 것을 찾지 말고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라

 

육체의 욕구를 들어주면 줄수록

영혼의 힘은 약해진다.

현자와 성인들이

일생을 금욕적으로 살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스로를 살피라

소박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은

지하에서 햇살로 올라오는 것과 같다.

더 많이 오를수록 더 밝은 빛을 볼 수 있다.

 

내면의 나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이 작게 느껴져 겸손할 수 있다.

스스로를 살피라

그러면 지혜를 얻을 것이다.

 

느낀 점: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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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by 미르 posted Sep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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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말하는 수의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2014.9.12 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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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동물, 도시의 하이에나

고양이는 어둠 속에서 동공이 엄청나게 확장되는데다 빛을 반사하는 반사세포층이 있어 공포 영화의 단골 출연자가 되었다. 그런데 이 야광현상은 자기 보호를 위해 나타나는 것이다. 야행성 동물에게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4천 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온 고양이는 이집트에서 시바 여신의 상징으로 추앙을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개와 더불어 반려동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반려동물의 축에 끼지 못하고 있다. 고양이에게 있는 기생충에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유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에 비해 독립적이고 생활습관이 깔끔하여 고양이를 찾는 젊은 독신 남녀가 들어나고 있다. 문제는 우리 주변을 서성이며 살아가고 있는 야생고양이이다. 우리들의 관심밖에 놓인 동물들이 예방주사 하나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전염병에 속수무책인 채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인 것 같다.

 

햄스터와 토끼가 나를 이끌다

내가 동물병원을 시작하던 때 햄스터는 우리에게 생소한 동물이었다. 그러던 중 고객 중 한명이 햄스터를 못 키우겠다고 하였고 결국 내가 네 마리의 햄스터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햄스터에 대해 잘 몰랐고 돈도 아까워 수조에 신문지와 화장지를 찢어 햄스터의 집을 만들어 주고 곡물과 물을 주며 키웠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햄스터가 한 마리씩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햄스터가 탈출하기에는 수조가 너무 높아 탈출을 한 것은 아닐 텐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이리저리 책을 찾기도 하였지만 햄스터에 관한 변변한 책 하나 없었다. 마침내 한 마리만이 남았고 남은 햄스터의 몸에는 상처가 많았다. 이상하다 싶어 수조를 뒤졌더니 햄스터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서로 싸우다 죽인 것이었다. 결국 남은 마지막 햄스터도 심한 외상으로 인하여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이 사건이 있은 후 나는 햄스터와 관련된 자료가 있으면 무조건 모았다. 언젠가 두 주도 안 된 토끼 새끼를 데리고 병원으로 쫓아온 사람이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어미를 잃게 된 새끼들이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에서도 토끼는 인공포유를 시켜본 적이 없다고 하였고 결국 나는 아카시아 잎을 따서 넣어주었다. 그러나 토끼는 입도 대지 않았다. 강아지 분유통을 뜯어 분유를 타서 줘봤지만 먹지 않았다. 결국 이 둘은 하늘나라로 가버렸고 나는 그때부터 토끼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개털 날려서 기계가 고장 났다고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어느 병원에서 치료견 활동을 했을 때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로비 옆 물리 치료실을 이용했는데 병운 관계자가 개털이 날린다고 싫어하였다. 별의별 트집을 다 잡더니 개털 때문에 물리 치료실 기계가 이상을 일으켰다고 하였다. 결국 활동은 병원 앞마당에서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웠고 노인들은 개가 보고 싶어 나왔다가도 추위에 못 이겨 다시 병실로 돌아갔다. 결국 2개월 후 그 병원에서 활동을 중단하였다. 치료 대상자의 상태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활동처 관계자들이다. 이들이 활동에 부정적이면 활동 자체가 힘들어진다. 안내견, 보청견 등 서비스 독 활동에 비해 치료견 활동이 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개와 함께하는 일이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개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개의 상태를 잘 살펴서 활동에 데려가야 한다. 활동에 데려가도 양질의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견 코디네이터는 사람의 기색도 개의 기색도 잘 살펴야 한다.

 

느낀 점: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여서 그런지 책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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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이것이 인간인가

by 미르 posted Sep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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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이것이 인간인가/프리모 레비 2014.9.5. 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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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럭을 타고 끌러왔고 트럭은 어딘가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우리는 SS대원의 지시에 따라 옷을 벗고 신발을 벗고 소지품을 모두 내놓았다. 그러자 면도기, 비누 솔과 가위를 가진 남자 네 명이 들어오더니 우리의 머리를 깎아서 대머리로 만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알몸이 되어 샤워실로 보내졌고 우리는 각자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때 어느 남자가 들어오더니 설명을 해 주었다. 이곳은 아우슈비츠 강제 노역수용소이며 포로들은 부나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한다고 했다. 우리는 신발과 옷을 받게 되며 그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며 기상종이 울리면 즉시 샤워와 소독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새로운 이름을 받았고 내 이름은 174517이였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그 숫자가 쓰인 문신을 지니고 있게 되었다. 우리는 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이 세 부류로 나뉜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범죄자, 정치범, 유대인이었다. 범죄자들은 상의에 초록색 삼각형을 달고 다녔으며 정치범은 빨간색을 달고 다녔다. 그리고 유대인은 빨간색과 노란색인 유대인의 별을 달고 다닌다. 곧 우리는 다른 것들도 알게 되었다.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항상 이해한 척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음식물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죽통의 크기에 따라 줄을 설 때 어느 죽통 앞에 서는 게 제일 유리한지 알게 되었고 모든 물건은 다 도둑맞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도둑맞지 않기 위해 반합부터 신발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모두 상의에 집어넣어 보따리를 만들어 베개로 베고 자는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 카베는 크랑켄바우 의무실의 약자이다. 의무실은 수용소와 다른 막사들과 똑같은 막사 여덟 개로 이루어져 있지만 철조망으로 분리되어있다. 항시 수용소 인원의 10분의 1이 그곳에 수용되어 있지만 2주일 이상 머무는 사람은 소수이며 두 달 이상 입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두 달이 되기 전에 우리는 죽거나 회복되어야한다. 병이 점점 심해지는 사람들은 가스실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나는 카베로 가 아르츠크포어멜더라는 말을 들었고 그 말은 내일 다시 카베에 와야 한다는 의미였다. 나는 카베로 갔고 그들은 우리의 머리와 수염을 깎았다. 그다음 샤워를 하게 했다. 이제 우리는 진찰을 받게 되었고 그는 나에게 23번 블록으로 가라고 하였다. 그렇게 나는 23번 블록에 갔고 그곳에서 다시 알몸이 되었다. 나는 그곳에서 진찰을 한 번 더 받게 되었고 나는 침대를 처음으로 홀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카베의 생활은 매우 편안하였다. 굶주림과 질병 본래의 아픔 말고는 밖의 생활보다 편안하였다. 구타도 웬만하면 없었고 침대로 배급이 되는 빵을 먹으며 하루 종일 쉴 수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카베에서 20일 만에 발의 상처가 다 나았기 때문에 막사를 나오게 되었다. 봄 내내 헝가리에서 포로들이 호송되어왔다. 포로 둘 중 한 명은 헝가리인 이었다. 헝가리어는 이디시어 다음으로 수용소의 제 2언어가 되었다. 1944년 8월 상슐레지엔에 폭격이 시작되었다. 폭격은 불규칙하게 중지되었다가 다시 시작되며 그 여름 내내 가을의 그 결정적인 위기가 닥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일사분란하게 계획된 부나의 노역이 갑자기 중단되더니 산만하고 광기어리고 발작적인 활동으로 변질되었다. 건축 작업도 중단되었으며 수없이 많은 노예들의 노동력은 다른 곳으로 돌려졌다. 기습 폭격이 있을 때마다 뭔가 파손이 되어 새로 고쳐야 했다. 우리는 늘 똑같고 가혹할 정도로 긴 단조로운 하루하루보다 나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의 수용소는 지금 엉망진창이었다. 마실 물도 씻을 물도 없었다. 불빛도 어둡고 고함소리 요란한 블록의 아침도 없었다. 수용소에 처음 들어왔을 때 174000번 대에 속하는 우리 이탈리아 인은 96명이었다. 그중 10월까지 생존한 사람은 불과 29명이었고 그중 8명은 선발되어갔다. 이제 우리는 21명이 되었다. 이중 몇 명이 새해를 볼 수 있을까? 이미 몇 주 전부터 공습이 중단되었다. 11월의 비는 눈으로 바뀌었고 고위 간부들은 두꺼운 외투를 입었다. 하지만 우리는 실내에서만 일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는 여름옷을 그대로 입게 되었다. 그리고 1947년 1월 27일 나는 마침내 수용소에서 나올 수 있었다.

 

느낀 점: 책이 재미있었고 아우슈비츠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잘 알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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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지식 EBS 프라임

by 미르 posted Aug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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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프라임

지식 EBS 프라임/ EBS지식 프라임 제작팀 2014.8.29. 김정인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프레임 이론

1970년대 미국에서 맥도널드 햄버거는 이상한 소문에 시달리게 된다. 맥도날드는 쇠고기가 아니라 벌레를 으깨어 만들기 때문에 특히 맛있다는 황당한 내용의 소문이었다. 소문의 내용이 황당하다보니 맥도날드는 이 소문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 소문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며 매출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하였다. 맥도널드 사는 너무 기가 막히고 억울하여 패티에 사용되는 쇠고기 육가공 과정을 광고를 통해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용이 없자 벌레 사육비가 소 사육비보다 비싸다는 것을 광고로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가 벌레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믿느냐고 물으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99%나 된다는 것이었다. 많은 소비자들이 믿지는 않지만 꺼림칙한 느낌을 버릴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람의 태도란 것이 아주 단순하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동시에 알게 된 것들은 무조건 연결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맥도널드의 벌레 얘기를 듣는 순간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맥도널드와 벌레의 이미지가 연결되어 버린다. 즉 맥도날드가 해명을 위해 광고를 한 것이 역효과를 낸 것이다. 그러므로 해명을 할 때는 일단 해명을 하되 그에 관련된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베팅의 미학-몬티홀 딜레마

통계학에서는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확률을 통해 어느 정도는 예측가능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야바위를 한다고 하자 이 게임에서 내가 선택한 컵에 다이아몬드가 들어있을 확률은 1/3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컵하나를 선택한 상황에서 나머지 두 개의 컵중 하나를 뒤집어 보여준다. 그런데 뒤집힌 컵에는 다이아몬드가 없다. 여기서 우리는 선택한 컵을 바꿀수 있다. 이 때 바꾸는 것이 유리할까 그대로 가는 것이 유리할까. 당시 이 게임은 미국 내에서 매우 큰 화재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은 바꾸는 것이 옳다는 쪽으로 판명이 났다. 하나의 컵을 선택하고 나면 정답일 확률은 1/3 나머지 두 컵은 2/3이다. 그런데 두 개중 하나를 뒤집었을 때 그안에 아무것도 없다면 2/3의 확률은 하나의 컵으로 모인 셈이 된다. 그러므로 선택을 바뀔 기화가 주어졌을 때 바꾸는 것이 확률적으로 옳다.

 

싸이코패스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사이코패스의 사회학

신태라 감독의 검은집은 싸이코 패스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길거리에서 눈빛이 묘한 사람만 봐도 오싹하게 되는 학습효과를 갖게된다. 싸이코패스가 내 이웃집 사람일수도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 다툼이 벌어져 평생 그들의 표적이 될수있다는 상상도 하게 된다. 싸이코패스라는 용어는 200여 년 전 필립 피넬이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정신과적 진단명으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양심이나 미안함이라는 정서적 기능이 선천적으로 결여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경쟁사회에서는 오히려 성공해서 높은 자리에 오르기도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기 때문이다. 싸이코패스는 타인의 아픔을 느끼고 공감할 수 없다. 이들과 눈을 마주치면 오싹해질 수밖에 없다. 오고가는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율신경계의 기준치가 매우 낮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따분해하고 웬만한 일에는 놀라거나 불안해하지도 않는다. 보통 사람같으면 진저리 칠만한 강한 자극이 들어와야 겨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싸이코패스는 만성적인 공허함을 해결하기 위해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아 돌아다닌다. 그들에게 폭력은 삶의 방식인 셈이다.

 

느낀 점: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책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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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우아한 거짓말

by 미르 posted Aug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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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우아한 거짓말/김려령 2014.8.13.김정인

 

천지가 별안간 엠피쓰리를 사달라고 하였다. 생일 선물을 미리 당겨서 사달라며 졸랐다. 엠피쓰리보다 비싼 휴대 전화를 사달라고 할 때도 여유있을 때 사달라며 어른스럽게 굴었던 천지였다. 전셋돈을 올려줘야 했지만 천지가 원하는 것이니만큼 엠피쓰리를 사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엄마는 집을 나섰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천지는 그날 스스로 붉은 털실로 짠 긴줄에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엄마는 남편을 보낸지 구년만에 어린 딸까지 보내고 만 것이다. 국어 선생님은 천지의 담임선생님이었고 교사로 발령받은 첫 학교에서 너무 어린 제자를 떠나보내고 말았다. 선생님은 천지가 작성한 국어 수행평가 설문조사가 생각났다. 선입견에 관한 내용이었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공감할 것이라 생각하여 발표까지 시켰다. 하지만 아이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발표 내용속에 존재하는 두 아이의 관계때문이었다. 만지는 천지의 언니이다. 만지는 천지의 친구 화연을 만난적이 있다. 조금은 대책없고 속이 휜히 보이는 화연이었다. 그런 화연이 지나치게 꼼꼼한 천지와 차라리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천지이야기

화연이는 전학온 내게 처음 말을 걸어준 아이이다. 싫지는 않았다. 친절했고 살가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연이랑 놀기 시작하면서 무엇인가 이상해지기 시작하였다. 나는 늘 술래였고 다른 아이들을 잡아도 나는 계속 술래였다. 5학년 때는 화연이와 반이 갈라져 새 친구를 만났다. 하지만 화연이는 쉬는 시간마다 우리 반을 찾아와 나를 따돌리며 늘 아이들에게 나에 대한 황당한 소문을 퍼뜨렸다. 화연이의 말이 거짓으로 밝혀져도 늘 상처받는 것은 나였다.

한편 만지와 엄마는 초원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집주인아주머니가 천지가 죽은 뒤 집에서 나가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만지와 엄마는 아파트 안에 있는 보신각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다. 그 보신각은 화연의 부모님이 하고 있는 가게였다.

화연이야기

화연은 천지와의 기억이 유쾌하지 않았다. 천지는 남주자니 싫고 가지자니 더 싫은 친구였다. 화연은 자신의 행동을 데이터처럼 몸에 저장하고 있는 천지가 불편했다. 그런 천지가 죽었다. 쌓인 트림이 한꺼번에 나온 듯이 시원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보다 더 꿉꿉한 공기가 우글우글 불어나는 것만 같았다. 만지는 아이들에게 화연과 천지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았고 아이들에게서 지난날의 흔적들이 들춰지고 있었다. 맞장구치며 함께 떠들던 아이들은 이제 증인이 되었고 폭로자가 되었다. 화연은 자신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음을 알아차렸다. 그러던 어느 날 만지가 화연에게 보자고 하였다. 만지는 화연에게 엠피쓰리에 대해 물어보았고 화연은 천지와 선물교환을 하기로 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하였다. 언니는 이유를 물어보았고 화연은 뒤에서 천지 욕도 하고 흉도 보았는데 그것 때문에 선물교환을 하기로 하였다고 하였다. 그 때 화연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만지는 죽기 전 천지가 주었던 빨간 털실이 떠올랐다. 만지는 털실을 풀기 시작하였다. 그 때였다. 파란색 쪽지가 털실에서 떨어졌다. 천지가 만지를 위해 남기고 간 털실이었다. 만지는 나머지 털실을 찾기 시작하였고 하나는 엄마가 하나는 화연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만지는 쪽지를 읽어보았고 천지는 화연에 의해 죽었으며 그 원인 제공을 한 것은 미라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천지가 한 발표가 화연을 저격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화연이 달라지지 않자 미라가 화연이는 천지가 죽어야지만 달라질거라고 천지를 부추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남다른 사연이 있었고 아픔이 있었다. 그렇게 천지는 세상을 떠났다.

 

느낀 점: 내용이 복잡해서 요약하기 힘들었지만 내용이 재미있었고 영화로도 나왔는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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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록)명상록

by 미르 posted Aug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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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명상록/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014.8.9. 김정인

 

어느 한쪽 편을 들어 일방적으로 응원하지 말아야하며 남을 중상 모략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훌륭한 인품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목표에 대한 흔들림 없는 확고한 의지력을 가져야 한다.

내 이성으로 하여금 누구에게도 예속되지도 말고 가느다란 줄에 조종당하는 꼭두각시처럼 노에로 만들지도 말고 현실을 탓하지도 말고 미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도 말게 하라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지녀라 외부의 도움을 바라거나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평안을 얻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 꿋꿋하게 서야한다.

행복한 삶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원칙에 따라 성심성의껏 열성을 다해 다른일에 한눈파는 일 없이 차분하게 완수하라.

뭔가를 시도할 때는 목표의식이 분명해야 하며 자신이 정한 원리원칙에서 벗어나면 안된다.

몇만년을 살 것처럼 행동하지 마라 죽음의 그림자가 늘 우리를 따라다닌다. 살아있는 동안 미약하게라도 힘이 남아있는 동안 선하게 살도록 하라.

매사에 양면을 보는 버릇을 기르라 그러면 혼란에 빠지지 않고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일생을 살다가 쓰러져 죽는 그날까지 나는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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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야생동물병원 24시

by 미르 posted Aug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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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병원24시

야생동물병원 24/전북대학교 수의과 대학 야생동물 의학실 2014.8.6. 김정인

 

새끼 너구리의 성장일기

구조현장에 나갔던 야생동물병우너 구조 담당 선생님 손에 들린 이동장을 열어보니 새끼 너구리가 바글바글했다. 어미가 보리밭에서 사고를 당해서 새끼들만 구조해왔다고 한다. 보리 수확철인 5월과 6월에는 보리밭에서 구조되어오는 새끼 너구리들이 많다. 농기계인 콤바인을 포식자로 인식한 어미가 콤바인을 공격하다가 목숨을 잃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는 기초 검사를 하였다. 그 때 다른 새끼들에 비해 움직임이 둔한 두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체온을 재 보았더니 정상체온인 39도에서 훨씬 낮은 34도였다. 저체온증은 몸집이 작은 동물에게는 치명적이기에 재빨리 드라이기로 체온을 올려주었다. 먹이로는 강아지용 초유를 주었다. 간혹 잘 안 먹는 아이들이 있기는 했지만 다들 잘 먹어주었다. 그렇게 새끼 너구리들이 병원에 온지 두세 달이 지나면 제법 너구리 티가 나게 된다. 여름이 한창일 때 방생준비를 위해 야외 포유류 계류장으로 보금자리를 옮기자 새끼 너구리들은 더 활동적으로 변했다. 최대한 야생과 비슷하게 꾸며놓은 계류장에서 새끼들은 장난을 치며 놀았다. 그렇게 노는 새끼들을 보면서 이제 슬슬 자연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다. 계류장이 좁게 느껴지는 때가 바로 방생의 적기이다. 우리는 먹잇감을 찾는 방법과 사냥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사람을 경계하게 하기 위해 일부로 사람과이 접촉을 최소화 하고 먹이를 줄 때도 너구리가 놀랄만큼 위협적으로 소리를 내었다. 계획대로 너구리들은 우리를 경계하였다. 9월말 햇볕이 좋은 가을 날 너구리들을 데리고 녀석들이 처음 발견된 보리밭 근처의 산으로 갔다. 우리는 숨죽인채 이동장의 문을 열었고 녀석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산속으로 뛰쳐나갔다.

어미도 잃고 다리도 잃은 전주천 수달

전주천에서 다리에서 피가 나는 수달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전주천에 가 보았다. 도착해보니 천주천 병 갈대가 있는 늪지대에 새끼 수달이 지쳐 쓰러져 있었다. 오른쪽 다리가 덫에 걸려 있었다. 몸부림을 치다가 발이 더 처참하게 찢긴 것 같았다. 우리는 제빨리 수술을 준비하였고 오른쪽 다리의 윗부분인 어깨 부분까지 절단하였다. 상처가 난 다리 끝만 자르면 되지 왜 그렇게 많이 자르는지 이해못할 수도 있지만 이게 다 수달을 위해서 이다. 수달은 다리가 잘린 것을 인식히지 못하고 계속 다리로 걸으려 할 것이고 수술부위가 덧나 회복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그 때문에 다리를 아예 다 잘라버리는 것이다. 수술이 끝난 다음 날부터 붕대를 갈아주는 고역이 시작되었다.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성격이 매우 사나웠기 때문이다. 수달의 상태는 점점 더 나아졌고 주는대로 잘 먹었다. 수달의 건강은 회복되었지만 다리가 없는 수달을 방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그러던 중 강원도 화천에 있는 한국 수달연구센터와 연락이 닿았고 수달은 그곳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수달을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도시로 내몰린 황조롱이

야생동물 구조차가 다급하게 들어선 곳은 병원 인근의 아파트 단지였다. 아파트의 창문에 부딪혀 사고가 난 것이었다. 황조롱이는 원래 절벽등에 둥지를 틀어 아파트는 황조롱이에게 절벽을 보는 듯한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절벽의 틈처럼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곳이나 베란다는 황조롱이에게 최적의 장소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최근 늘어나는 고층 아파트나 통유리 건물에 터를 잡으면서 황조롱이는 자연스럽게 도시형 맹금류가 되어버렸다. 병원으로 이송된 황조롱이를 살펴보니 오른쪽 날개뼈가 부러져 있었다. 우리는 수술을 하였고 황조롱이는 붕대를 하게 되었다. 일주일 후 황조롱이는 붕대를 풀게 되었다. 오랫동안 붕대를 하면 피부 주름 인대가 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조롱이에게는 날개막 인대 물리치료라는 처방이 내려졌다. 인대가 굳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매일 각도를 넓혀가며 날개를 펴 주는 것이다. 날개가 모두 정상 범주까지 펴지게 되자 우리는 비행훈련을 시키기 시작하였다. 황조롱이는 계류장으로 옮겨졌고 황조롱이는 마음껏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황조롱이는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는 산에 방생되었고 황조롱이는 날개를 힘차게 퍼덕이며 나무 사이로 날아갔다.

 

느낀 점: 책 내용이 재미있었고 다쳐서 죽게 되는 야생동물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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