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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재)

by 나래 posted Aug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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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제목: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지은이: 이은희

 

공간적인 인간의 기원은 엄마뱃속이다. 인간은 암컷의 자궁을 빌어야만 수태와 생명의 발생이 가능하며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어 암컷의 자궁에서 10, 280, 40주 정도를 지내다가 태어나게 된다. 남성은 1회 사정 시 정액 속에 1~3억 개의 정자를 배출하며 그중에서 50%이상이 정상이면 건강하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한 달에 한 개의 난자를 배출하며 자궁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두 개의 난소에서 번갈아가며 난자를 배출한다. 정자가 여성의 몸으로 들어오면 대부분의 정자가 질과 자궁 입구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산도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린다고 한다. 살아남은 정자들은 머리 부분에 첨체라는 주머니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녹이는 효소를 이용해 난자의 난자막을 녹이고 난자 안으로 들어간다. 정자가 들어오는 순간 난막에서 전기 반응을 일으켜 나머지 정자들을 다 기절시키고 딱딱하게 굳어버린다고 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을 이룬 후에도 아직 완전한 존재가 아닌 수정란의 성체가 되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기까지 과정은 굉장히 험난하다. 그 첫 관문은 모체와의 싸움이다. 태아는 자신의 성장 발달을 위해서 모체로부터 에너지를 가급적 많이 빼앗으면서도 모체가 자신에게 안정된 생활 터전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임신 상태를 유지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반대로 모체는 2분의 1이 타인의 유전자로 이루어진 태아를 자신이 받아들여 키울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 이후에 임신은 유지하면서도 태아의 엄청난 식욕과 성장 욕에 대항하여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를 가진다. 그러므로 모체는 태아를 위해 생존할 장소와 성장할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태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수정란에겐 자궁에 착상하는 것 자체부터가 쉽지 않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려면 수정란이 자궁까지 내려왔을 때 여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벽이 부드럽고 영양분이 풍부한 상태이면 착상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수정란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또 모체는 아기의 유전자에 들어있는 절반의 이물질을 외부의 적이라고 생각하고 항체를 만들어 아기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모체 쪽에서 공격이 진행되면 강한 생존의 열망을 가지고 있는 태아는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어 전략을 세운다. 이것을 태반이라고 하는데 이 태반은 선택적 투과성이 있어 모체에게서 해로운 물질이 넘어오는 것은 방지하면서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흡수하고 노폐물은 넘기도록 발달되어왔다. 그러므로 태아는 모체의 혈액이 직접 자신과 맞닿는 것은 피하면서 모체에게서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취하게 된다. 태반은 임신 4개월경이면 거의 완전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경우 4개월이 지나면 그 발생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임신 중기를 넘어서면서 태아의 세포들은 본격적으로 자궁벽을 뚫고 침입하여 모체가 자궁으로 보내는 혈류량을 조정할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임산부들은 이로 인한 임신중독증으로 고생하고 이들이 자궁근처의 신장까지 침범하는 경우 신장염을 앓기도 한다. 모체가 자신의 유전자의 절반을 가지고 있는 태아를 고통을 감수하면서 무사히 열 달을 견뎌낸 뒤에 태아는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성별을 조사해보면 남녀의 비가 109:100으로 남자 아이들이 조금 더 많이 태어난다. 수정의 순간을 살펴보면 114:100으로 남자가 더 많이 수정되지만 남자 아이들의 유산 빈도가 좀더 높기 때문에 태어날 때는 이 비율이 조금 낮아진 것이다. 여자의 난자는 모두 X염색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와 결합하는 남성의 정자가 X를 가지고 있으면 여성이, Y를 가지고 있으면 남성이 태어나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남자아이가 더 많이 태어나는 것은 Y염색체가 X염색체보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Y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태어날 아이의 성을 인공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람의 성은 남자의 정자가 결정하는데 XY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 두 염색체를 따로 들어 있는 정자는 미세하게 무게의 차이가 난다. 이 정자를 적당한 속도로 원심분리하면 가벼운 Y정자는 위쪽으로 무거운 X정자는 아래쪽으로 가라 앉아 두층으로 나뉘기 때문에 원하는 염색체를 골라서 인공 수정을 하면 아기의 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이 기술은 X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어 남성에게만 증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을 가진 부모를 위한 것이었다. 이런 병은 주로 남자에게만 발병하기 때문에 태아의 성별을 인공적으로 여자로 바꿔 발병을 막는 것이 원래 이 기술의 목적이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나라들은 그저 아이의 성별을 결정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몇몇 동물 사회에서도 새끼의 성을 결정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개미와 꿀벌이 있는데 이들 중 개미는 여왕개미가 자신의 저정낭에 결혼 비행 시에 수개미가 전해준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가 그것을 자신의 난자와 조합하여 비율을 결정해 수개미와 일개미를 원하는 숫자만큼 생산해 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 결정과 비슷한 현상으로 하이에나는 나이가 든 현명한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데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자신이 수컷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수컷 성기를 발달시킨다고 한다. 우두머리 하이에나는 힘이 아니면 굴복하지 않는 하이에나의 성질을 힘으로 모방한 지혜로 다스리는 것이다.

 

공작은 수컷은 화려한 반면 암컷은 수수하게 생겼다. 장끼와 까투리, 수탉과 암탉 역시 수컷은 화려하고 암컷은 수수하다. 이렇게 암수의 모양이 현저하게 다른 동물들을 살펴보면 대개의 경우 일부다처제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다처제의 사회를 이루고 있는 경우는 수컷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새끼를 직접 낳을 수 있는 암컷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수컷의 꼬리 깃은 화려하고 무거워 그만큼 생존 확률이 떨어지지만 크고 잘생긴 꼬리 깃을 가지고 있는 수컷은 그만큼 건강한 것을 증명해 준다고 한다. 그러므로 공작 암컷들은 수컷의 꼬리 깃을 보고 짝을 정한다. 물론 이렇게 꼬리 깃이 크고 화려하면 천적에게 들킬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컷 공작이 화려한 이유는 어떻게든 튀어서 유전자를 존속시켜야 되기 때문이다.

 

2000년 초, 미국 코넬대 인간행동연구소에서 5천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랑의 유효기간은 빠르면 18개월에서 길어야 30개월 정도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사랑이란 감정을 두뇌의 화학적 작용의 결과라고 하며 도파민,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 엔돌핀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느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랑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했던 호르몬에 의한 중독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고 이별 후에는 금단현상처럼 괴로운 것이다. 동물들은 일정한 기간에만 사랑을 나누지만 인간은 유일하게 평생을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 아마 그렇게 진화한 이유는 사랑이 그만큼 소중하고 행복한 감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알레르기란 원래 변형된 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1906년 프랑스 학자 폰 피케르가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알레르기의 증상은 가벼운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가 가장 일반적이고 비염, 천식 등의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심한 경우 알레르기성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알레르기는 체내의 면역계가 정상적이라면 반응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적으로 인식해 이상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원래 항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 중 몸에 해롭다고 판단되는 것들만 선택적으로 골라 없애버리는 임무를 띠고 진화해왔지만 어째선지 이 항체들이 별로 해롭지 않은 것들 심지어는 체내에 원래 존재하는 것들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항체가 체내에서 공격을 시작하면 우리들은 가려움, 기침, 콧물, 통증 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알레르기는 어떤 사람에게는 괜찮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왜 요즘 와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느낀 점: 책 내용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좋았고 중간 중간에 주제 열기로 나와 있는 신화가 재미있어서 좋았다. 특히 정자와 난자의 만남, 쌍둥이의 탄생, 성과 남녀의 진화, 우울증과 세로토닌, 생체 냉동이 인상 깊었다.


정민

원미동 사람들

by 나래 posted Aug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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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제목: 원미동 사람들

지은이: 양귀자

 

갑작스러운 이사에다가 평일이어서 그의 식구와 인부, 그리고 운전기사 외에는 다른 일손이 없었다. 애초에 우리는 너무 자주 이사해서 예정된 이사이거나 휴일에 이사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집만 해도 2달 체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직장에 결근 사유를 이사 때문이라고 말했더니 조부장한테 또 이사 가요?, 왜 그리 자주 옮겨요? 등의 비아냥과 되 물음질만 실컷 듣다가 돌아와 이사 준비를 시작했다. 이삿날이라 신 새벽부터 일어난 아이는 피곤해 보였고 그런 아이를 달래고 있는 아내는 코가 빨갛게 얼어있었다. 잔뜩 부풀어 오른 배를 어찌하지 못해서 한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한 손으로 아이를 달래기 바빴다. 안방에 있는 짐을 다 빼니 휑하니 빈 채 쓰레기만 뒹굴고 있었다. 어머니를 짐칸에 태울 수는 없고 또 그렇다고 인부더러 짐칸에 타랄 수도 없어 늙은 어머니와 어린 딸을 트럭의 조수석에 태우고 만삭의 아내는 짐칸에 탄 뒤 부천으로 향했다. 그는 전세 계약이 6개월이었던 때부터 어머니와 둘이서 전세방을 떠돌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반이 되자 어머니는 지방의 누님네에서 올라와 그의 자취방에 합세했고 결혼을 하면서 방은 두 개가 필요해 졌다. 그는 이때까지 두 개의 방과 마루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왔다. 방이 그들을 내쫓을 때도 있고 그들이 방을 버리고 떠난 때도 있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방이 그들을 내몰았다. 이번에도 그랬다. 애초에 팔려고 내놓은 집인 줄 알면서도 별 걱정 없이 이사를 들었던 것이 잘못이었다. 설마 엄동설한에 덜컥 팔려서 해산달에 점보따리를 싸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복덕방의 말을 너무 곧이곧대로 믿은 것도 실수였다. 벌써 3년째 보러오는 이 하나 없는 말만 팔 집이지 절대 거래가 이루어질 매물은 아니라는 것이라는 설득이었다. 주인 역시 집이 팔릴 기대는 버린 지 오래고 이제는 내년쯤 개조해서 아들에게나 물려줄 계획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방이 두 개에 마루까지 달린 집이고 값이 헐한 게 마음에 들어 그는 계약에 응했다. 하지만 이사하고 간신히 보름이나 넘겼을 쯤 한판에 갑자기 집이 팔려버렸다. 그것도 그의 전세를 주선한 같은 복덕방 사내의 소개로 였다. 아들에게나 물려주겠다던 주인은 사전 통보도 없이 집을 계약해 놓고 그들에게 방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이제 막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고 믿었던 그는 처음 얼마간은 눈앞에 닥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서울에 머물기를 포기하고 부천으로 향했다. 트럭은 달리고 달려 드디어 그가 살아야 할 동네가 저 멀리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주택가와 잇대에 있는 암회색의 어두운 공장 지대와 굴뚝의 시커먼 그을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동네를 따라 길게 누워 있는 병풍 같은 산자락 위에 드문드문 남아 있는 흰 눈이 어두운 하늘 밑에서 부연 먼지처럼 바래지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마침내 트럭이 멈추고 노모와 어린 딸과, 만삭의 아내를 이끌고 그는 이렇게 하여 멀고 아름다운 동네, 원미동의 한 주민이 되었다.

 

느낀 점: 재미있었다.


정민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by 나래 posted Aug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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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제목: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지은이: 이은희

 

공간적인 인간의 기원은 엄마뱃속이다. 인간은 암컷의 자궁을 빌어야만 수태와 생명의 발생이 가능하며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어 암컷의 자궁에서 10, 280, 40주 정도를 지내다가 태어나게 된다. 남성은 1회 사정 시 정액 속에 1~3억 개의 정자를 배출하며 그중에서 50%이상이 정상이면 건강하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한 달에 한 개의 난자를 배출하며 자궁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두 개의 난소에서 번갈아가며 난자를 배출한다. 정자가 여성의 몸으로 들어오면 대부분의 정자가 질과 자궁 입구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산도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린다고 한다. 살아남은 정자들은 머리 부분에 첨체라는 주머니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녹이는 효소를 이용해 난자의 난자막을 녹이고 난자 안으로 들어간다. 정자가 들어오는 순간 난막에서 전기 반응을 일으켜 나머지 정자들을 다 기절시키고 딱딱하게 굳어버린다고 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을 이룬 후에도 아직 완전한 존재가 아닌 수정란의 성체가 되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기까지 과정은 굉장히 험난하다. 그 첫 관문은 모체와의 싸움이다. 태아는 자신의 성장 발달을 위해서 모체로부터 에너지를 가급적 많이 빼앗으면서도 모체가 자신에게 안정된 생활 터전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임신 상태를 유지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반대로 모체는 2분의 1이 타인의 유전자로 이루어진 태아를 자신이 받아들여 키울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 이후에 임신은 유지하면서도 태아의 엄청난 식욕과 성장 욕에 대항하여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를 가진다. 그러므로 모체는 태아를 위해 생존할 장소와 성장할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태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수정란에겐 자궁에 착상하는 것 자체부터가 쉽지 않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려면 수정란이 자궁까지 내려왔을 때 여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벽이 부드럽고 영양분이 풍부한 상태이면 착상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수정란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또 모체는 아기의 유전자에 들어있는 절반의 이물질을 외부의 적이라고 생각하고 항체를 만들어 아기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모체 쪽에서 공격이 진행되면 강한 생존의 열망을 가지고 있는 태아는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어 전략을 세운다. 이것을 태반이라고 하는데 이 태반은 선택적 투과성이 있어 모체에게서 해로운 물질이 넘어오는 것은 방지하면서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흡수하고 노폐물은 넘기도록 발달되어왔다. 그러므로 태아는 모체의 혈액이 직접 자신과 맞닿는 것은 피하면서 모체에게서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취하게 된다. 태반은 임신 4개월경이면 거의 완전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경우 4개월이 지나면 그 발생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임신 중기를 넘어서면서 태아의 세포들은 본격적으로 자궁벽을 뚫고 침입하여 모체가 자궁으로 보내는 혈류량을 조정할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임산부들은 이로 인한 임신중독증으로 고생하고 이들이 자궁근처의 신장까지 침범하는 경우 신장염을 앓기도 한다. 모체가 자신의 유전자의 절반을 가지고 있는 태아를 고통을 감수하면서 무사히 열 달을 견뎌낸 뒤에 태아는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성별을 조사해보면 남녀의 비가 109:100으로 남자 아이들이 조금 더 많이 태어난다. 수정의 순간을 살펴보면 114:100으로 남자가 더 많이 수정되지만 남자 아이들의 유산 빈도가 좀더 높기 때문에 태어날 때는 이 비율이 조금 낮아진 것이다. 여자의 난자는 모두 X염색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와 결합하는 남성의 정자가 X를 가지고 있으면 여성이, Y를 가지고 있으면 남성이 태어나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남자아이가 더 많이 태어나는 것은 Y염색체가 X염색체보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Y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태어날 아이의 성을 인공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람의 성은 남자의 정자가 결정하는데 XY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 두 염색체를 따로 들어 있는 정자는 미세하게 무게의 차이가 난다. 이 정자를 적당한 속도로 원심분리하면 가벼운 Y정자는 위쪽으로 무거운 X정자는 아래쪽으로 가라 앉아 두층으로 나뉘기 때문에 원하는 염색체를 골라서 인공 수정을 하면 아기의 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이 기술은 X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어 남성에게만 증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을 가진 부모를 위한 것이었다. 이런 병은 주로 남자에게만 발병하기 때문에 태아의 성별을 인공적으로 여자로 바꿔 발병을 막는 것이 원래 이 기술의 목적이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나라들은 그저 아이의 성별을 결정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몇몇 동물 사회에서도 새끼의 성을 결정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개미와 꿀벌이 있는데 이들 중 개미는 여왕개미가 자신의 저정낭에 결혼 비행 시에 수개미가 전해준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가 그것을 자신의 난자와 조합하여 비율을 결정해 수개미와 일개미를 원하는 숫자만큼 생산해 낸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 결정과 비슷한 현상으로 하이에나는 나이가 든 현명한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데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자신이 수컷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수컷 성기를 발달시킨다고 한다. 우두머리 하이에나는 힘이 아니면 굴복하지 않는 하이에나의 성질을 힘으로 모방한 지혜로 다스리는 것이다.

 

느낀 점: 책 내용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좋았고 중간 중간에 주제 열기로 나와 있는 신화가 재미있어서 좋았다. 특히 정자와 난자의 만남, 쌍둥이의 탄생, 성과 남녀의 진화, 우울증과 세로토닌, 생체 냉동이 인상 깊었다.


정민

서울의 건축, 좋아하세요?

by 나래 posted Jul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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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제목: 서울의 건축, 좋아하세요?

지은이: 최준석

 

세빛둥둥섬

세빛둥둥섬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중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되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섬으로 홍보되었다. 당시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이 파리의 에펠탑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건설 발표 이후 환경오염, 홍수, 기타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여론과 전시 행정에 불과한 한강변 대규모 토건 사업이란 비판이 줄을 이었다. 또한 공식적으로 총 964억의 공사비가 투입되었음에도 추가 비용 발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초의 계획은 제1섬에 에 국제회의가 가능한 700석의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2섬에는 문화공연장과 소형 컨벤션홀이, 3섬에는 요트 등 수상 레저를 지원할 수 있는 시설과 카페, 전망대 등을 건설하려 했으나 계획과는 달리 유명무실한 상태에 놓여있다.

 

63빌딩

63빌딩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철 지난 마천루다. 지상 60, 지하 3, 높이 249미터의 63빌딩은 1980 2월에 착공하여 1985 5월에 완공되었고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지만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목동 하이페리온이 완공되면서 그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출입 할 수 있는 건물 중에서만 보자면 여전히 가장 높다. 탄력성을 가미한 구조로 초속 30미터 수준의 태풍이나 진도 5정도의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있으며 좌우 진동 유연성은 최대 60센티미터, 상층부 풍하 중에 의해 움직이는 범위는 좌우 40센티미터이다.

 

N서울타워

남산은 서울이라는 도시 중심에 솟은 산으로 서울 전역에서 보인다. 해발 265미터로 높지는 않지만 정상 부에 있는 N서울타워의 높이가 더해지다 보니 남산은 실제보다 더 높은 산처럼 보인다. 조선시대에 북악산, 인왕산, 낙산 그리고 남산으로 이어지는 약 18킬로미터의 성벽은 외부 침략으로부터 서울을 지키는 방어막이었다. 현재 남산은 서울 빌딩숲에서 나오는 공해 요소들을 정화시켜주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휴식공간이다. N서울타워는 1969년 방송 송신탑으로 만들어 졌다가 1980년 이후 전망대가 설치되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느낀 점: 내가 몰랐던 서울의 건축물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고 원래 알던 건축물은 좀더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좋았다

  • profile
    성실 2017.07.30 00:57
    나래~ 깔끔하게 정리 잘 했다^^

정민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by 나래 posted Jul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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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제목: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지은이:도리 H. 버틀러

 

트루먼 중학교에 재학하는 제이비는 저널리스트가 꿈이다. 그래서 그녀는 트루먼 중학교에 교내 신문 <트루먼의 소리>의 편집장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을 다루는 것을 원했던 제이비와 달리 오직 트루먼 중학교의 장점만을 다루려는 선생님의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제이비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그녀의 친구 아무르와 함께 <트루먼의 진실>이라는 학교 비공식 사이트를 개설했다. 제이비는 그 사이트가 오직 진실만을 다루며 누구나 부담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 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랬다. 제이비와 아무르는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입 소문을 퍼트리고 사이트에 자극적인 글을 올려 학생들을 끌어 모았다. 트루먼 중학교의 퀸카인 헤일리, 브리아나, 릴리는 비공식 치어리더 팀을 만들어 <트루먼의 진실>에 치어리딩 영상 올렸고 만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트레버는 자신이 만든 만화를 올렸다. 점점 물이 오르기 시작한 <트루먼의 진실>에 어느 날 아이디 밀크&허니가 우리 학교에 최고의 왕재수는 누구일까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렸다. 그 글에는 뚱뚱한 여자아이 사진이 있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그 여자아이가 헤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진의 주인공은 헤일리가 아닌 릴리였다. 릴리는 며칠 전부터, 정확히 말하면 릴리가 <트루먼의 진실>에 대해서 알기 전부터 밀크&허니 라는 사람에게서 협박 메일을 받았었다. 하지만 릴리는 별로 대수롭게 어기지 않았다. 그러나 일이 커지자 릴리는 어렸을 때 친했던 제이비와 아무르가 꾸민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추궁했지만 제이비와 아무르는 범인이 아니었다. 며칠 뒤

밀크&허니에게서 또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이번엔 릴리가 레즈비언이라는 것이다. 릴리는 이 사실을 강력히 부정했지만 너무 빨리 퍼져버린 소문 탓인지 수습하기가 어려웠고 결국 그 일로 인해 릴리는 남자친구인 리즈와 헤어지게 되었고 헤일리, 브리아나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 헤일리와 브리아나는 밀크&허니를 사칭해 릴리 안티 카페를 개설했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괴롭힘은 점점 심해져 갔다. 결국 그 압박을 이기지 못한 릴리는 가출을 해버렸고 온 동네 사람들이 릴리를 찾았으나 릴리는 나오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해 진 것을 깨달은 제이비와 아무르는 릴리를 찾기 위해서 부모님께 <트루먼의 진실>에 대해서 말했다. 제이비의 부모님은 어째서 그 게시물을 지우지 않았냐고 묻자 제이비는 발언의 자유라는 규칙에 따라 삭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이비의 말에 부모님은 발언에 자유는 있어도 그 발언으로 남을 상처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덧붙여 네가 사이트의 운영자라면 좀더 책임감을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제이비는 생각을 하다 아무르에게 연락해 릴리를 찾으려 예전에 놀던 나무집으로 갔고 역시 그곳엔 릴리가 있었다. 릴리를 찾고 난 뒤 릴리는 다른 중학교로 전학 갔고 릴리 안티 카페를 개설한 브리아나는 밀크&허니로 오해 받아 강전을 당했다. 릴리는 밀크&허니가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고 릴리와 만난 밀크&허니의 정체는 트레버였다. 트레버는 릴리가 했던 말에 악의를 품고 릴리를 괴롭힌 것이였다. 예전에 릴리가 트레버의 부모님이 트레버의 얼굴을 보고 돌아가시겠다며 장난을 쳤었는데 그 말을 한 후 3일 뒤 진짜로 트레버의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트레버도 우연인 것은 알았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릴리와 트레버는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졌고 제이비와 아무르는 <트루먼의 진실>를 폐쇄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정민

막다른 골목의 추억

by 나래 posted Jul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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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제목:막다른 골목의 추억

지은이:요시모토 바나나

 

<따듯하지 않아>

나는 큰 강과 산이 있는 도시에서 외동으로 태어났다. 나의 아빠는 할아버지가 남긴 땅의 절반을 팔아 그 돈으로 책방으로 차렸고 엄마는 그 일을 돕고 있다. 우리 집은 아빠가 운영하는 책방 2층에 있어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에 둘러싸여 자랐다. 어른이 되어서 나는 몇 년 동안 파리에서 어학 연수를 한 뒤 소설가가 되었으며 나는 내가 있을 곳을 찾았다. 어렸을 때 읽은 그림책에서 멀리 보이는 불빛은 언제나 따뜻함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내게는 불빛에 관련된 복잡한 추억이 있다. 어렸을 때 나는 몸이 그리 건강하지 않았고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 시절 내게는 딱 한 명의 친구만이 있었다. 마코토라는 남자아이였는데 얌전하고 의젓하며 몸이 약한 유서 깊은 전통 과자 가게의 도련님이었다. 하지만 그는 열두 살 위의 누나가 전통 과자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기업을 물려받겠다고 작정하고 있던 터라 마코토는 집안의 잉여 물, 그냥 귀엽기만 한 막내로 그 연약하고 귀여운 성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코토는 원래 첩의 자식이었는데 아들이다 보니 남의 손에 맡길 수 없다 해서 돈을 주고 데려온 듯했다.  하지만 마코토의 아빠와 엄마는 마코토를 조금도 차별하지 않았다. 아마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마코토가 천사 같은 외모와 한없이 친절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집에서 만화와 책을 잔뜩 들고 마코토의 집에 놀러 가는 것이 우리의 놀이방식 이었고 때때로 우리는 손을 잡고 강가를 산책했다. 마코토의 가족은 우리 가족과 다르게 대가족이어서 어느 쪽이 튀어나오면 다른 쪽이 들어가 주는 그런 유기체 같은 가족 구성이 나는 부러웠고 또한 그들은 가족 구성원이 많아서 인지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그 집안 분위기와 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놀라왔다. 그런데 어느 날 마코토가 우리 집으로 놀러 온다고 했다. 나는 언제나 마코토 집에서 놀았기 때문에 의아했지만 수긍하고 우리 집으로 초대했다. 그날은 이상하게 마코토가 집에 가기 싫다고 했다. 오죽하면 우리 엄마가 전화까지 걸어 그냥 우리 집에서 재우겠다고도 했다. 언제나 정확한 시간에 돌아가던 마코토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다음 날 일찍 모임이 있어 친척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마코토가 꼭 돌아와 빨리 잤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가정부가 마코토를 데리러 오기로 했다. 마침내 가정부가 오고 마코토는 울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것은 마코토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다음날 아침 동네는 마코토의 이야기로 발칵 뒤집혀있었다. 마코토의 친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 마코토를 데리고 가겠다고 난동을 피우면서 마코토의 아빠를 칼로 찌르고 마코토를 차에 태우고 사라졌는데 그 후 절벽에서 추락했다고 한다. 마코토는 동반 자살에 끌려 들어가 친 엄마와 함께 죽고 만 것이다. 마코토의 아빠는 목숨을 건졌고 마코토네 집안은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처럼 그 집 사람들의 생활에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 한동안 이 사건으로 마코토네 집안은 동네에서 떠들썩했고 잠시 동안 장사가 잘 안되고 칼에 찔린 마코토의 아빠는 힘들어하셨지만 금방 극복해냈다. 나는 어른이 되었고 소설가로 써 소설을 쓰고 있다. 어렸을 때 나의 유일한 친구 마코토는 불빛이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그 불빛을 내는 사람이 따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느낀점: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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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2017.07.19 12:46
    와우~~ 우리 나래가 요약한 것만 보고도 책을 한권 읽은 것처럼 느낌과 이야기가 잘 전달되는구나. 마코토를 잃은 주인공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처럼 가슴이 아프네.... 잘 썼습니다.

정민

세상은 어떻게 뉴스가 될까

by 나래 posted Jun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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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제목: 세상은 어떻게 뉴스가 될까?

지은이: 홍성일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등장한 <오마이뉴스>는 누구나 기사를 쓸 수 있다. 그 전에는 프레스카드 제도가 있어 아무나 기자를 할 수 없었지만 <오마이뉴스>는 기사를 쓰는 이를 제한하지 않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특징이 있다. <오마이뉴스>를 예로 들어 말한 듯이 뉴스는 우리 일상 속에 있는 것이고 뉴스가 보고 읽히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쓸 수도, 찍을 수도 있는 것이다. 뉴스를 보면서 우리는 한국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뉴스를 통해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된다. 좋은 뉴스를 봤을 땐 우리 사회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나쁜 뉴스를 봤을 땐 그만큼 우리 사회가 나쁘게 인식되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구별하는 일은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인 일이다. 뉴스는 사실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접한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사실이 아니라 사실에 관한 해석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기자가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와 독자가 뉴스를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뉴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다. 뉴스는 언제나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사실에 근접해야 하지만 사실은 언제나 해석되어야만 이야기될 수 있는 것이고 해석은 상상과 생각의 영역 사이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뉴스는 재현되는 것이라고 한다. 기자는 사실을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사실을 완전히 똑같이 담고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언제나 해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해석의 틀은 사람마다 달라서 우리는 결코 사실을 온전히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실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끊임없이 뉴스를 하고 보고 듣고 끊임없이 상상을 덧붙이고 해석을 추가하는 것은 우리가 사실들의 고정된 질서를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뉴스를 해석하며 또 뉴스로 상상하며 사람들은 앞으로는 무엇이 새로이 일어날 것인가 예측하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변화를 고민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뉴스는 일어난 것에 관한 것이며 동시에 앞으로 일어날 것에 관한 것이다. 우리들은 뉴스를 통해 현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뉴스에 의해 변화의 지점들을 모색하며 뉴스를 보며 문제의 해결책을 구한다. 또 뉴스를 통해 변화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이 욕구는 현실을 바꾸는 행위를 만들고 이러한 변화의 모습이 또 다시 뉴스가 되어 순환한다. 이것이 바로 변화에 대한 뉴스이다.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뉴스는 뉴스를 보다 역동적이고 실천적이며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뉴스의 생산자와 뉴스 소비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잘 들어난다. 오늘날의 뉴스는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확장된 커뮤니케이션 사이에서 공동체의 오작교 역할을 맡는다. 뉴스는 단지 우리를 관찰하고 내려다보며 기록하는 제 3자가 아닌 우리가 소통하며 만드는 것이다.


느낀 점: 뉴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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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2017.06.24 13:09
    이 책은 뉴스에 대한 공개적인 측면을 강조한 책이구나. 전통적인 뉴스나 언론에 대한 해석과는 좀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 이런 관점만이 옳다고 볼 수도 없고, 이런 관점이 대중적이라고 볼수도 없단다. 뉴스나 언론에 관한 또 다른 책을 읽어보고 비교도 해보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독후감 열심히 잘 썼어

정민

나는 왜 법을 공부하는가?

by 나래 posted Jun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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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제목:나는 왜 법을 공부하는가?

지은이:조국

 

어린 시절 나는 공부를 좋아하고 잘했다. 하지만 나는 대중강연에서 만 17살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고개를 숙이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어렸을 때 미친 듯이 공부한 사람이 아니기였기 때문이다. 유년 시절에는 나도 공부보다 뛰어다니는 게 더 즐거웠다. 내가 학교에 2살 일찍 들어간 이유도 순전히 놀기 싶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나와 함께 놀던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나도 친구들과 똑같이 학교에 가고 싶어져서 부모님께 떼를 썼다. 어머니는 고민 끝에 교장선생님께 나를 딱 1년만 청강생으로 받아줄 것을 부탁 드렸고 교장 선생님은 교실에 앉혀만 놓고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하에 초등학교에 입학 했다. 당시에는 선행학습을 전혀 하지 않았고 학교 놀러 가는 수준이어서 학교가 매우 재미있었고 물론 수업 내용도 재미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공부를 곧잘 했고 나를 청강생으로 받아주신 담임 선생님도 수업진도를 잘 따라오니 그냥 2학년으로 올라가도 될 것 같다며 정식입학을 추천하셨다. 내가 공부를 잘하게 된 이유에는 이름에도 있다. 조국이라는 이름이 워낙 외우기가 쉬워서 툭하면 수업시간에 호출당하기 일쑤였다. 부담시럽기도 했지만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나는 점점 이 상황을 즐기게 되었고 그래서 내 이름이 호명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교과서를 미리 읽어서 준비했다. 스스로 즐기지 않는 공부는 고역에 불과하다. 공부에 대한 열정을 여는 열쇠는 작은 호기심 정도면 충분하며 ?”라는 의문만 품으면 공부는 이미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져들듯이 공부도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른들은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것 중에서 소질 있는 것을 발견해 그것을 하도록 아이를 밀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학교 공부가 아니라 운동이던 그림이던 춤이나 노래던 상관없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지금은 헝그리 정신을 기대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지금은 공부 외에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가지려면 더더욱 확실한 동기나 계기가 있어야 한다. 지금의 아이들은 자기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래서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를 강요하는 행동을 좋지 않다. 오늘날 학벌사회의 위력을 잘 아는 부모들은 자식이 승자가 되길 원한다. 그래서 유치원 때부터 SKY 대학을 목표로 아이에게 선행학습을 시킨다. 하지만 이런 선행학습은 아이가 학교 수업에 호기심을 갖지 못하게 만든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학원에서 미리 배운 학생의 상당수가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 또는 착각하고 수업에 임하니 학교 수업의 성과가 좋을 리 없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나는 선행학습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이런 말이 생겼다. 아이의 입시 성공을 위해서는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할아버지의 재력이 필요하다. 오늘날의 좋은 성적은 부모와 조부모의 능력과 후원 덕이 크다는 비아냥이다. 또 헬리콥터 맘이라는 신종 단어까지 탄생했다. 하루 종일 아이의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일일이 간섭하는 엄마를 뜻하는 말이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선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행복을 느끼는지 생각할 틈이 없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생각, 계획, 실행하지 못하는 만년 유아가 되고 만다. 자식은 자기 발로 땅에서 뛰어야 한다. 부모의 욕망을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이야 말로 자식의 앞길은 물론 부모의 행복도 망치는 지름길이다.


느낀 점: 요즘 세상은 진짜 너무 무서운 것 같고 개인적으로 부모의 입장이 너무 딱한 것 같다. 자신의 시간을 자식에게 모두 투자하고 자기 힘든 거 참으면서 대해줬는데 나중에 뒤도 안 돌아보고 튀면 어떤 기분일까 옛날에는 부모님을 모시는 게 당연했다고 하는데 변해도 너무 더럽게 변한 것 같다. 자식도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도 살기 힘들고 무엇보다 이렇게 쥐랄발광해도 성공할 보장은 없다는 게 참으로 무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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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2017.06.24 12:45
    그러니까, 잘못된 방식의 삶을 성공으로 보지말고, 내 인생에서 성공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는거지... 이 책을 읽고 이런 점에 포인트를 맞추어서 독후감을 쓴 사람은 나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세상이 아니라, 무엇을 해도 재미난 세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인상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독후감을 '쓴 것 같네. 책에 대한 느낌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정민

달팽이 식당

by 나래 posted Jun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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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4~2017/06/09

제목:달팽이 식당

지은이: 오가와 이토

 

터키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방 안이 텅 비어있었다. 텔레비전도 세탁기도 냉장고도 형광등도 커튼도 현관매트까지도 모조리 사라지고 없었다. 란코의 애인이 란코가 일하는 사이에 집에 있는 가구와 가게를 열기 위해 모아둔 돈을 들고 도망친 것이었다. 란코는 그대로 다행히 남아있는 할머니의 유품인 겨 된장과 바구니를 챙겨 집에서 나와 란코의 고향으로 가는 심야 고속버스에 올라탔다. 란코는 15살에 집을 나와 할머니 집에 하숙을 하였는데 란코가 밤늦게 터키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왔을 때 할머니는 잠을 자듯 죽어있었다. 근데 그 아픔이 체 가시지 않은 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란코는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실어증에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갈아타야 할 마이크로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구입한 단어 카드에 필요한 일상 단어를 한 장에 한 문장씩 써놓았다. 마이크로버스는 점점 시내에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고 드디어 저 멀리서 란코의 고향인 유방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란코는 엄마와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에 엄마의 비상금을 발견하면 그 돈을 갖고 낯선 지방으로 가려고 했지만 엄마가 키우고 있는 돼지 엘메스와 조우하게 되어 그만 들켜버렸다. 결국 란코는 엄마에게 부탁해서 창고를 식당으로 써도 된다고 허락을 받은 뒤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재회한 구마 씨와 함께 예쁘게 자신만의 식당을 꾸몄다. 란코는 고향에 돌아온 첫날 무화과 나무 위에서 긴 머리를 잘라버렸다. 위생을 위해서도 그랬고 무엇보다 이제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란코는 식당이름을 나와 식당은 일심동체라는 뜻에서 달팽이 식당이라고 지었고 구마 씨는 란코에게 개업기념 선물로 세발자전거를 주었는데 란코는 그것을 달팽이 호라고 불렀다. 이 달팽이 식당은 하루에 딱 한 팀만 받는 식당으로 예약일 전날까지 손님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손님의 꿈이 라던지 먹고 싶은 음식이 라던지 가족관계 라던지 예산 등을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그날의 메뉴를 대접하는 다른 식당과는 색다른 식당이다. 란코는 먼저 구마 씨께 요리를 대접하기로 했다. 구마 씨는 란코가 도시에 나가있는 동안 연하인 아내를 얻었는데 구마 씨는 그녀를 시뇨리타라고 불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구마 씨의 어머니와 시뇨리타의 사이가 험악해지면서 시뇨리타는 딸과 함께 마을을 떠나버렸다. 그 시뇨리타가 처음으로 만들어준 요리가 카레였는데 굉장히 맛있었다고 하자 그의 이야기를 듣고 란코는 구마 씨에게 카레를 대접하기로 결정하고 석류를 넣어 만든 석류 카레를 대접했다. 석류 카레를 먹은 구마 씨는 너무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기적처럼 시뇨리타가 구마 씨네 집으로 찾아왔다. 단순히 그냥 두고 간 물건을 찾으러 돌아온 것뿐이었지만 구마 씨는 거적이라며 엄청나게 기뻐했다. 두 번째 손님은 풋풋한 학생이었다. 그 여학생은 남학생과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면서 달팽이 식당을 예약했다. 란코는 그 풋풋한 커플을 위해 쥬뗌 수프를 만들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뒤로 근처 여학교에도 소문이 한동안 학생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그 다음에는 한 할머니 손님도 오셨는데 성대한 코스요리를 식사한 뒤 란코가 와인박스로 만든 소파에서 편히 주무셨다. 그러던 어느 날 란코의 엄마인 루리코가 불러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술집에 가게 된 란코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자신이 불륜에서 태어난 아기가 아니라 엄마가 만든 일명 물총베이비였다는 사실이었다. 옛날에 그러니까 유방 산이 있는 이 마을에 처음으로 번지점프대가 생겼을 때 루리코는 그녀의 애인인 한 선배와 같이 번지점프를 했다. 하지만 불운의 사고로 번지점프대의 줄이 끊기고 루리코와 그 선배는 추락하고 말았다. 루리코는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그 선배는 실종되었고 루리코는 지금까지도 그 선배를 기다리며 어떤 남성하고도 관계를 같지 않았다. 하지만 인기가 많았던 루리코에겐 남자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루리코는 방파제 같은 역할로 란코를 낳은 것이었다. 얼마 후 란코가 목욕을 하고 있을 때 루리코가 욕실로 들어와 이렇게 말했다. 얼마 전에 그 선배랑 다시 만났는데 환자와 의사 관계로 만났다.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근데 수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란코는 그 의사 선생님과 만나게 되었다. 같은 소풍을 가고 란코에게 결혼을 허락 받은 루리코와 의사선생님은 란코에게 피로연을 부탁하고 란코는 엘메스를 잡아 세계각국의 돼지요리를 만든 후 결혼식을 올렸다. 시간이 흘러 란코의 엄마 루리코가 죽고 란코는 혼자 남은 집에서 잠을 자려고 할 때 어렸을 때 들었던 부엉이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다가 벽장을 열었는데 그곳에는 부엉이가 아닌 부엉이 시계와 루리코가 란코에게 쓴 편지가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그 부엉이 시계는 루리코가 출근하면 혼자 있을 란코가 편히 잘 수 있도록 설치해놓은 것이었다. 란코는 뒤늦게 루리코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편지 내용대로 부엌으로 내려가 냉동실에 있던 자신의 탯줄을 찾아 꼬옥 움켜쥐었다. 얼마 뒤 란코의 집 앞에 유리창에 부딪쳐 죽은 비둘기가 떨어졌다. 란코는 그 비둘기로 요리를 하면서 다시 요리를 하는 기쁨을 되찾게 되고 그 비둘기 요리를 먹는 순간 그녀의 목소리가 돌아왔다.

 

느낀 점: 책에 좀 성적인 발언 이라고 해야 하나..? 하튼 그런게 좀 많이 나와서 중간중간에 좀 의아했다. 애초에 산 이름이 유방 산이라고 했을 때 응..? 이랬는데 샌드위치에서 음모가 나왔을 땐 내가 잘못 읽은 건 줄 알았다. 요리 소설이라 그런지 신기하면서 맛있어 보이는 요리가 많이 나왔고 그 중에서도 쥬뗌 수프를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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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2017.06.24 12:28
    전체적으로 요약을 잘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이 소설에서 얘기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음식을 소개하려고 이 소설을 쓴 건 아니잖아. 모든 사람들에게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을 위로하고 같이 동감하고 따뜻하게 어루만지기 위해 한사람만을 위한 식당을 여는게 아닐까? 그런 점들에 대한 생각도 느낀 점에 썼으면 좋겠습니다.

정민

셜록홈즈 - 공포의 계곡

by 나래 posted Jun 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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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4

제목: 셜록홈즈 - 공포의 계곡

지은이: 아서 코난

 

셜록홈즈는 모리어티 교수의 부하로 잠입한 포록에게서 두 통의 편지를 받았다. 한 편지 안에는 암호문이 들어있었고 다른 한 편지에는 포록이 보낸 메세지가 들어있었다. 그 메세지에는 포록은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하며 연락을 끊었다. 왓슨과 함께 머리를 맞대 암호를 푼 셜록홈즈는 더글라스와 벌스톤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다. 근데 이것을 본 맥도널드 경감은 지난밤에 벌스톤 영주관의 더글라스씨가 살해당했다고 말해주었다. 벌스톤 영주관의 더글라스는 나이는 쉰 살가량이지만 건장하고 힘이 넘치는 체구가 젊은이 못지 않았다. 그는 누구에게나 밝고 친절했지만 약간 세련되지 못한 구석이 있어서 사람들은 그가 하층민과 어울려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역의 모든 기금 마련 행사에 참가해 후하게 기부했고 여러 가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용맹한 행동이 소문 나면서 그는 5년 만에 벌스톤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는 부인이 있었는데 부인을 알게 된 사람들도 부인 또한 좋아했다. 부인은 키가 크고 늘씬한 미인 있었다. 더글라스씨보다 20살 가량 나이 차이가 났지만 부부 생활에 장애가 되지는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둘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눈에는 부부의 신뢰 관계가 완전하지 못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었는데 부인은 남편의 과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부인은 남편의 과거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또 상당히 예민한 구석이 있어서 남편이 조금만 귀가가 늦어지면 굉장히 불안해하였다. 셜록홈즈가 도착한 현장에는 더글라스씨가 처참하게 죽어있었다. 머리에는 심하게 총상을 입었고 그의 가슴에는 총신을 잘라낸 산탄총이 놓여있었고 옆에는 V.V.라는 머리 글자 밑에 341라는 숫자가 써있는 카드가 있었다. 범인은 창문을 통해 도주한 것으로 보였고 창틀에는 피가 묻은 신발자국이 남아있었다. 또 그의 손가락에 언제나 있던 결혼 반지와 그의 방에 있던 아령 한 개가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그의 오른팔에 원 안에 삼각형이 모양인 문신이 남아있었는데 하인들은 문신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과 주변을 조사하던 셜록홈즈는 창틀에 있는 피가 묻은 슬리퍼 자국이 더글라스의 친한 친구 바커씨의 슬리퍼와 일치한 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범인이 도주용으로 준비해둔 자전거를 발견하게 된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더글라스의 부인은 남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글라스의 부인과 버커씨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왓슨이 목격하였다. 처음에는 불륜으로 의심되었지만 홈즈는 남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더글라스 부인,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륜의 증거는 없다는 점에서 더글라스가 살아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의 추리대로 더글라스 부인과 바커는 더글라스가 자신을 죽이려던 이를 살해한 것을 알고 더글라스를 숨겨주기 위해 더글라스를 죽이려다 역관광으로 살해당한 이를 더글라스로 위장하는데 협조한 것이었다. 더글라스를 죽이려 살인미수범이자 오히려 역관광당해 자신이 시체가 돼서 더글라스의 대역이 사람은 테드 볼드윈이라는 사람인데 그는 미국에서부터 앙심을 품고 더글라스를 쫓아온 사람이었다. 더글라스는 자신을 죽이려는 볼드윈과 싸우다가 그를 죽이게 되었다. 어디까지나 정당방위였지만 상황상 이를 입증하기 힘들고 자신을 죽이려던 이를 알고 있던 더글라스는 산탄총에 맞은 탓에 볼드윈의 얼굴이 망가져 버려 신원 확인이 힘들고 마침 자신과 체격과 머리색이 비슷하고 팔에 스카우러단의 낙인도 있다는 이용해 그의 시체를 자신의 시체로 만들어 자신의 죽음을 위장했다. 더글라스는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비밀 장소에서 나와 아내와 함께 곳으로 떠날 계획이었다고 한다. 홈즈 때문에 진실이 드러나자 존은 재판을 받고 정당방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홈즈는 초반에 모리어티 더글라스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글라스의 과거를 알게되자 스카우러단의 잔당들이 더글라스의 행방을 알아내 죽이기 위해 모리어티와 손을 잡은 같다고 짐작했다. 그래서 홈즈는 그에게 하루라도 빨리 영국을 떠나 숨어서 살라고 말했다. 애초에 더글라스의 계획은 다른 곳으로 떠나는 거였기 때문에 홈즈의 조언을 받아들여 더글라스는 아내와 함께 영국을 떠나 남아프리카로 떠났지만 이미 한발 늦어 결국 모리어티의 부하들에 의해 배에서 떠밀려 바다에 빠져 사망하고 만다.

 

느낀 : 초반에는 재미없었지만 점점 갈수록 재미있었고 반전이 있어서 재미있었던 같다.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 이유를 같고 다른 편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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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2017.06.08 10:40
    나래가 정리한 추리소설은 훌륭하네... 나래가 꼼꼼히 잘 정리를 해서 스토리를 보기만 해도 책을 읽은 것처럼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 추리소설의 스토리를 정리해보면, 스토리 정리하는 기술을 늘 것 같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정민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by 나래 posted May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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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6

제목: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지은이:신경숙

 

, 사랑한담서?

남쪽에 있는 어느 마을에는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 노인들만 남아있다. 어느 날 읍내에 새로 생긴 교회의 젊은 목사가 교회의 미니버스를 타고 마을로 왔다. 그리곤 마을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전도를 하려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심지어 그는 절까지 가서 전도를 하려고 했다. 젊은 목사는 스님께 열심히 하느님에 대해 얘기했고 스님은 그 모습을 묵묵히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 여름날 스님이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었는데 그 앞으로 교회 미니버스가 왔다. 그 안에는 마을 할머니들이 앉아계셨다. 젊은 목사는 차에서 내려 스님께 저희 교회에 나오라고 했고 스님은 묵묵히 간세음보살(원래는 관세음보살)을 반복했다. 그때 젊은 목사는 자신이 이러는 이유가 스님을 사랑해서 이러는 거라고 하자 스님이 목사의 뺨을 때렸다.

 

어떤 새해인사

나는 술을 마시면 옛집으로 찾아가는 버릇이 있다. 옛집은 바로 형님의 집인데 나는 형님이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간 그 집에서 살았다. 그래서 나는 술에 취하면 옛집으로 가서 대문을 두들이곤 집 마당으로 들어와 지하로 내려가서 무쇠 난로의 갈탄을 갈아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갈탄이 있던 자리에서 잠들곤 했다. 어느 겨울, 나는 사진 동호회에서 강원도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술에 취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또 다시 옛집으로 가게 되었다. 옛집으로 가려고 골목을 걷고 있을 때 나는 어느 청년이 담을 열심히 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취해서 그 청년이 도둑이라는 것을 인지 하지 못하고 그 청년을 부르자 청년은 깜짝 놀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도망쳐버렸다.

 

K에게 생긴 일

내년이면 서른 다섯이 되는 친구 B가 남자친구와 헤어져야겠다는 말에 그의 친구들이 급히 카페에 모였다. 그리고 언제나 늦게 오는 K가 도착했다. 친구들은 K를 비웃었다. 근데 원래라면 사과를 할 K가 오늘은 아니라며 소리쳤다. 그리곤 자신이 늦은 이유는 이혼 서류를 제출하고 오는 길이여서 늦은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분위기가 싸해지고 B의 남자친구 문제는 잊혀진 체 이혼 문제로 주제가 넘어갔다. K는 친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결혼한 K가 이혼을 선택한 이유는 남편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남편이 한번 휴가를 나와서 아이들을 놀아주었다. 배도 태워주고 솜사탕도 사주고 그렇게 놀고 난 뒤 둘째 아들이 K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 오늘 석이 형 아빠가 배도 태워주고 솜사탕도 사줬다라고

 

모르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

오늘 아침에 나는 브레히트의 나의 어머니라는 시를 읽었다. 나는 시를 읽는 사이 아주 오래 전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나 사춘기 시절에 도시로 나왔기에 틈만 나면 어머니가 있는 시골로 내려갔다. 또 어머니와 더 오래있기 위해 도시로 돌아갈 땐 언제나 밤기차를 탔고 어머니는 항상 나를 배웅해 주셨다. 그런데 이 시를 읽고 생각해보니 그럼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이라 버스도 다니지 않을 것이고 그럼 우리 어머니는 깜깜하고 축축한 밤길을 혼자 돌아가셨을 것이다. 어떻게 나는 그 동안 단 한번도 어머니가 그 밤길을 어떻게 돌아갔을 지를 생각해 본적이 없는 걸까

 

내가 아이였을 때도

2인 딸이 갑자기 드럼을 치겠다고 한다. 너무 당황해서 그만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내 딸은 공부도 그럭저럭 잘해서 지금 이대로만 나가주면 원하는 법대는 갈수 있을 것이고 엄마인 내가 못 이룬 법관의 꿈을 이룰 것이다. 근데 갑자기 드럼을 치겠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그리고 딸이 고집스러운 성격으로 변했다. 잘만 가던 학원도 안 가겠다고 하고 그 시간에 드럼을 치겠다고 한다. 화가 난 나머지 소리를 내리지르곤 거실에 주저앉아버렸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이 딸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간다. 딸은 언제부터 나한테 이렇게 관심이 있었냐고 하자 원래부터 있었다고 하는 남편, 그러자 딸이 자기랑 친한 친구이름을 말해보라고 한다. 남편은 그럼 넌 나랑 친한 친구이름은 아냐고 반박한다. 딸이 김충만 아저씨라고 말하자 남편의 입이 굳게 다쳤다. 어쩌면 우리 딸은 오래 전부터 드럼을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느낀 점: 읽으면서 재미있는 소설이랑 좀 지루한 소설이 적절하게 나와서 읽는 게 힘들지 않았다.

특히 K에게 생긴 일이랑 모르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가 인상 깊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는 부모님에 대해서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profile
    사랑 2017.06.01 15:41
    나래가 너무 요약을 잘해서 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를 읽으며 울컥하네.... 나래야 정리도 잘하고 맞춤법도 잘 맞추어 쓰고 느낀 점도 감동이네... 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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