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진아

MT 제안서

by 늘픔 posted Sep 13,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MT 제안서

 

일시: 915~16

참여자: 조영희, 유카이, 늘픔, 줄기, 나래, 가람, 찬희, 열음, 은하, 힘찬 총10

목표: 협동, 서로 마음과 힘을 합한다.

일정

3:30 이촌역 4번 출구에서 집합

4:00 자전거 빌리기 2인용 5개 빌리기 30000

4:30 자전거 타면서 놀기

5:30 자전거 반납 후 용산으로 이동 교통비-13000

6:00 저녁먹기: 니뽕내뽕에서 먹기 100000

7:30 영화 표 끊기 물괴보기 1인당 10000원 총 100000-진행 늘픔

9:30 영화끝 교회로 이동하면서 팀별로 간식 사기 총20000

10:00 교회 도착

10:20~11:40 스케줄 수업

11:50~1:00 협동 프로그램 발표, 보드게임 뱅 하기(발표 총2팀 상금 5000원씩 총 10000- 진행 유카이)

1:00 씻고 취침

 

16

10:00 기상

11:00 여자는 노래방(간식:20000, 아가페룸 이용-40000) 남자는 피시방 (간식:20000)

1:00 점심 여자팀- 48000원 남자팀-32000 80000

2:00 남자팀 교회 도착, 청소 및 뒷정리

3:00 느낌나누기

 

 

총 예산: 463000

Atachment
첨부파일 '1'

진아

앙리 픽 미스터리

by 늘픔 posted Sep 09,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제목: 앙리 픽 미스터리

지은이: 다비드 포앙키노스

날짜: 2018.09.09.양진아

미국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이 1971년에 발표한 임신중절은 도서관 사서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사실 여주인공 바이다보다는 도서관 사서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다. 남자 주인공이 일하는 도서관은 출판사들이 거절한 모든 책을 받는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1984년에 임신중절의 작가는 세상을 떠난다. 그로부터 1990년대 초에 브라우티건의 아이디어가 실현됐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책들의 도서관을 설립한 사람은 그를 기리던 열혈 독자였다. 이 도서관의 설립 소식에 많은 언론이 뉴스를 내보냈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도 뉴스가 나왔다. 이를 본 브르타뉴 지방의 크로종 시립도서관 장은 똑같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는 프랑스판 누구도 원하지 않는 책들의 도서관을 만든다. 구르벡 도서관장은 사회성이라고는 거의 없었고 사람들이 따라 웃을 때 웃는 법도 없었지만 농담에 귀 기울일 줄 알았다. 구르벡은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고 자신이 제안한 책들을 통해 사적인 통로를 열고자 그들의 말을 경청했다. 구르벡은 도서관에 모든 에너지를 쏟은 탓인지 나날이 쇠약해졌다. 크로종 시장은 그의 건강을 염려해 직원을 뽑으라고 하였고 구르벡은 구인광고를 보고 가장 먼저 달려온 마갈리 크로즈를 직원으로 뽑았다. 사실 마갈리는 책 읽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어린 두 아들이 있어 일자리를 구해야만 했다. 그렇게 10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도서관에는 천 권에 달하는 원고가 쌓였다. 구르벡은 매일 그 원고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구르벡은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게 되었고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결국 구르벡은 세상을 떠났고 마갈 리가 도서관 맡게 되었다. 마갈리는 버려진 책들을 보관하겠다는 구르벡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하였지만 혼자 도서관 일을 모두 도맡아 하느라 점차 서가는 마갈리에게 잊힌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누구도 원하지 않는 책들에 관한 이 이야기는 장차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게 된다. 델핀 데스페로는 직장생활을 하느라 십 년째 파리에서 살고 있었다, 델핀은 사람들을 귀 기울이게 하고 자기를 따르게 만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다. 프랑스어 교사의 딸인 그녀는 자연스럽게 문학적인 환경 속에서 자랐고 출판사 편집자의 꿈을 키워갔다. 그렇게 유학과 인턴생활을 마친 델핀은 그라세 출판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젊은 작가인 프레드 코스카의 욕조라는 소설이 델핀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델핀과 프레드는 소설과 출간 조건을 논의하며 만나게 되었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소설 욕조는 불행히도 실패했다.

 

Atachment
첨부파일 '1'

진아

컬러의 말

by 늘픔 posted Sep 01,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컬러의 말

지은이: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날짜:2018.08.30. 양진아

애시드 옐로

밝은 노란색 동그라미에 까만색의 작은 선으로 그린 두 눈, 그리고 반원호의 입. 이 조잡한 스마일리는 1963년 미국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1970년대의 정치적인 격동기에 아이 같은 분위기의 스마일리는 전복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1988년에는 딱히 이치에 맞지 않지만 대중문화의 현상으로 음악과 새로운 클럽가의 상징이 되었다. 곧 스마일리의 애시드 옐로는 춤을 즐기는 젊음, 크나큰 기쁨의 순간, 서서히 퍼져나가는 화학적이고 반항적인 순간의 상징색으로 자리 잡았다. 애시드는 하우스 뮤직의 하위 장르부터 LSD를 가리키는 단어로 쓰였다.얼핏 순해 보이는 애시드 옐로 스마일리의 미소는 계속해서 퍼져나갔고 새 세대에게는 완전히 다른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처음엔 별것 아니었지만 스마일리 이모티콘은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고유한 상징으로 자리 잡아 예전의 전복적인 흔적을 잠시나마 지웠다.

울트라 마린

울트라 마린은 라틴어로 너머라는 뜻의 울트라와 바다라는 뜻의 마레에서 왔다. 즉 먼 거리에서 들여올 만한 색이라는 의미다. 울트라 마린의 이야기는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울트라 마린의 안료인 청금석은 오늘날에는 중국이나 칠레 같은 나라에서 채굴하지만 18세기 이전의 서양에서는 청금석이 사리상 광산이라는 곳에서만 나왔다. 먼 광산에서 캐오는 탓에 울트라 마린은 비싸고 만들기 어려웠다. 그런데 1857년에 화가 3명이 옥스퍼드 유니언 도서관에 일련의 벽화를 그렸는데 술잔치를 벌이고 소란을 떨며 물감을 섞는 등 흥청거리는 사이에 울트라마린이 단지째 사라졌다. 그래서 1824년 프랑스의 산업 촉진협회가 상금을 걸고 저렴한 합성 울트라마린 개발을 공모했다.4년 뒤 상금은 프랑스의 화학자 장 바티스트 기메에게 돌아갔다. 합성 울트라마린은 가격이 천연울트라마린에 비해 정말 저렴했지만 바로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화가들은 너무 얄팍하다고 불평을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클라인은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라는 자신만의 색을 만들었지만 얼핏 보기엔 단순한 단색의 모음집이었다. 클라인은 날것의 가루인 울트라마린의 강렬함을 사랑했지만 물감으로 만들었을 때의 칙칙함에 실망했다. 그래서 클라인은 화학자와 함께 1년동안 특별한 수지 매체를 개발했다. 이를 합성 울트라마린과 섞으면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가 되면서 천연 안료의 명료함과 광채가 드러났다.

이집션 블루

드물게도 이집트인은 파란색을 떠받들었다. 고대 이집트인에게 파란색은 하늘, 나일강, 창조,신성함을 의미했다, 또한 파란색은 악마를 쫓고 번영을 가져온다고 하여 파란 염주를 만들기도 하였다. 이집트인은 터키색이나 아주라이트 같은 파란색도 사용했지만 이 색들은 귀하고 비쌌으며 추출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기원전 2500년경 이집션 블루의 제조에 성공하고 난 뒤에는 그 색을 자주 썼다. 이집션 블루는 산과 염기에 변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강한 빛에도 제 색을 오래 유지한다. 가루 입자의 크기에 따라 청금석만큼 진하거나 터키석만큼 연한 색도 낼 수 있으며 진한 바탕색에 짜릿한 색도 낼 수 있다. 하지만 이집션 블루의 제조는 잦아들어 사라졌다. 9세기부터 화가들은 울트라마린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현대 화학자는 이집션 블루의 제조를 위한 기술에 감탄하지만 서양의 화가나 후원자는 높은 가치의 원료로 만드는 울트라마린 같은 색을 선호했던 것 같다.

 

에메랄드

에메랄드는 녹주석 일가의 귀하고 연약한 보석으로 크로미움과 바나디움 같은 원소 소량 덕분에 녹색을 띤다. 자연에 널린 색깔인 녹색이므로 휴식과 안정에 효과가 있다고 믿은 로마인은 에메랄드를 빻아 비싼 안연고를 만들었다. 바이아는 베릴리움이 풍부한 브라질 북동부에서 시굴자에 의해 발굴되었다. 이 지역의 에메랄드 원석은 딱히 가치가 높지 않다. 하지만 바이아 원석은 엄청나게 컸다. 무게는 북극곰 수컷과 맞먹는 380킬로그램이었으며 18만 캐럿에 이르는 크립토나이크 녹색의 보석을 깎아낼 수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그 정도의 크기와 가치로도 바이아 원석은 제대로 된 집을 찾지 못했다. 이 책을 쓰는 시점에서 바이아 에메랄드는 4억 달러가량으로 가치를 감정받았지만 캘리포니야에서 벌어지는 송사에 휘말렸다. 원석이 발견되고 15년 동안 적절한 경로를 통해 구매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만 15명인 상황이다. 몇몇 사람들은 일단 캘리포니아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에메랄드의 거취는 국제적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브라질은 원석이 송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이아 에메랄드의 이야기는 셰익스피어만큼이나 가치 있는 탐욕의 우화다.

페인스 그레이

18세기의 한 신사는 사망과 거의 동시에 잊혀졌다. 남긴 유산이라고는 그의 이름을 딴, 비둘기 깃털을 닮은 회색이 전부였다. 이름의 주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지만 색만큼은 여전히 화가들로부터 굳건히 사랑받는다. 윌리엄 페인은 토목기사로 일하다가 런던으로 여행을 간 뒤 전업으로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페인은 교사로서 인기를 누렸다. 런던의 재능 없는 부유층 자식을 가르치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기에 페인이 진정한 검정색 염료의 대체품을 찾는 데에 매달렸는지 아마 영영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페인스 그레이가 화가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오늘날 색투시라 알려진 기법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데번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풍경화가가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 물감을 섞어 흑청색이 도는 진환 회색을 만들었다니 작은 기적 같은 일이다.

느낀점: 재미었다.


진아

대기명당 성찬대접

by 늘픔 posted Aug 25,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여=ㅑㅂ


진아

하늘에서 떨어진 거북

by 늘픔 posted Jul 07,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늘에서 떨어진 거북 2018.07.07. 양진아

기원전 5세기경 시칠리아의 어느 해변에서 해괴한 사건이 벌어졌다. 산책을 나왔던 노인이 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갑자기 거북이 한 마리가 노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이 죽음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내놓는 시나리오는 저마다 달라도 죽음의 원인을 신의 분노에서 찾는다는 점은 같았는데 당시 사회에서는 사건의 원인을 신의 의지로 돌려 설명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궁금증이 생기면 상상력을 발동시켜 이야기를 짓곤 했는데 그 이야기들은 뮈토스라 불렸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이와는 다른 방식의 설명을 시도한 이가 있었다. 바로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이다. 그는 사고 현장에 갔고 그곳의 독수리들은 거북이를 낚아채 하늘 높은 곳을 물고 올라가 땅 위의 바위로 떨어뜨리는 습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로써 마른하늘에서 거북이가 떨어진 이유는 설명되었다. 남은 물음은 거북이가 왜 바위가 아닌 노인의 머리에 떨어졌다는 것인데 데모크리토스는 높은 하늘을 날던 독수리가 노인의 벗겨진 머리를 햇빛에 반짝이는 바위로 착각했다고 이 또한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독수리의 식성에서 노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설명에서는 모든 것이 원인과 결과로 연결된다. 이렇게 뮈토스와는 완전히 대립되는 이 새로운 사고방식을 로고스라 불렀다.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인들의 사유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밀레투스라는 곳에서 이른바 철학이 탄생한 것이다. 철학의 등장은 곧 신화적 사유가 논리적 사유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로고스보다 뮈토스를 선호하는 듯하다. 신화적 사유는 계절 변화의 복잡한 원리를 명계의 신이 제우스의 딸을 납치하는 드라마로 바꾸어 놓는다. 그러니 재미없을 리가 없다. 반면 로고스는 인격신들 대신에 공전궤도면, 자전축의 경사 등 추상개념이 등장한다. 그러니 재미있을 리가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로고스는 서서히 사회에 관철되어갔지만, 그때조차도 학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신화적 사유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 사유의 관성이 얼마나 집요했는지 심지어 철학자들마저도 결정적 대목에서는 종종 신화적 사유로 돌아가곤 했다. 거북이에 맞아 죽은 그 노인은 처음에 그저 도시의 명망가라고만 알려졌다. 그의 정체는 수백 년이 흐른 후 밝혀졌는데 로마의 문학가들은 그 노인이 3대 비극 시인이라 불리는 아이스킬로스라 주장했다. 하지만 기록을 보면 무명의 주인공이 아이스킬로스로 바뀌었을 뿐 사건에 대한 데모크리토스의 설명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데모크리토스는 현상의 설명에서 초자연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다. 하지만 로마의 문학가들은 데모크리토스가 애써 쫓아낸 것을 슬쩍 다시 받아들인다. 이솝우화든 어느 이야기에서든 거북이는 등딱지가 깨진다. 그런데 여기서 거북이에게는 왜 등딱지가 있을까라는 물음이 떠오른다. 이 물음에는 두 가지 방식으로 답변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뮈토스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신화적 사유는 사물의 근원에 관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낸다. 반면 로고스는 논리적으로 이를 설명한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거북이의 등딱지가 척추와 등판 갈비뼈에서 자라 나온 것이라 가정했다. 하지만 최근 거북이 조상의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 조상 거북이의 등딱지는 뼈에서 분리되어 있어 그 모습이 아르마딜로와 비슷했다, 이는 거북이 등딱지가 뼈에서 자라난 게 아니라 피부가 두꺼워져 생겨났다는 것을 시사한다. 거북이 피부가 점점 두꺼워진 까닭은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뮈토스와 로고스의 차이는 명확하다. 뮈토스는 초자연적 존재의 힘을 빌려 현상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 설명에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 근거가 없으니 다른 근거로 반박할 수도 없다. 비판을 허용하지 않으니 이런 이야기는 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여진다. 변하지 않는 곳에 발전이 있을 리 없다. 반면 로고스는 초자연적 요인을 배제한다. 설명은 근거로 뒷받침되며 그 근거는 언제든지 반박될 수 있다. 비판을 허용하며 심지어 그것을 장려한다. 이론은 반론과 비판을 통해 끝없이 수정되며 그 수정을 통해 점점 더 정교하고 온전한 형태로 발전한다. 뮈토스에서 로고스로 이 기적 같은 이행이 고대 그리스 땅에서 일어났다. 이 그리스의 기적을 우리는 철학이라 부른다.


진아

우리 음식의 언어

by 늘픔 posted Jun 09,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음식의 언어 한성우 2018.06.09. 양진아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동의를 얻기 어렵겠지만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 하지만 밥은 힘을 내는 데 그리 효율적이지는 않다. 밥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은 큰 힘을 오래 쓰는 데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힘을 쓰려면 단백질이나 지방을 먹어야 하는데 우리 밥상에 단백질이나 지방이 오르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밥을 많이 먹는 수밖에 없다. 1890년대의 주막집 밥상 사진을 보면 밥그릇과 국그릇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크다. 그 시기에는 그만큼 먹어야 그나마 힘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밥그릇의 크기가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7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반으로 줄어들었다. 표면적으로는 밥을 적게 먹는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적게 먹어도 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밥그릇의 크기는 반찬의 염도와도 비례한다. 밥은 오래 씹으면 단맛을 느낄 수 있지만 실상은 별맛이 없다. 결국 짠 국, 각종 소금 절임 등 밥상의 다른 것으로 밥에 맛을 더해야 한다. 입맛은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도 아니고 일시에 바뀌는 것도 아니다. 어린 시절의 입맛은 어머니의 손맛에 길들여진다. 그 아이가 커서 밥상을 좌지우지할 때면 음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과거에 사는 어머니는 어릴 적의 큰 밥그릇에 밥을 가득 담아내지만 현재를 사는 다 큰 자식은 그것이 부담스럽다. 그렇게 밥을 덜어내고 소금기와 고춧가루를 줄이고 한참이 지나서야 집단의 입맛도 변하게 될 것이다. 이미 밥의 양은 반으로 줄었고, 늘 부족하기만 하던 쌀은 창고에서 썩어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밥심도 그렇게 힘을 잃어가고 있다. 식구는 친구와 같이 순우리말인지 한자어인지 헷갈리는 말이다. 사전에서는 한자를 붙여놓고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 풀이하고 있다. 사전의 풀이대로 식구는 집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밥은 집에서 먹는다. 그래서 끼니를 거르지 않기 위해서는 밥때가 되면 집에 들어가야 하고, 가족 중에 누군가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가족 전체가 배고픔을 견디며 기다리기도 한다. 밥상에 둘러앉아서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 식구, 즉 가족인 것이다. 밥은 여럿이 함께 먹는 것으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혼밥이란 말의 등장은 슬픈 현실을 말해준다.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식구란 말은 점차 의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밥을 먹어도 갇이 먹을 사람이 없어 혼자 먹으니 식구란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햇반의 등장은 혼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햇반은 집에서 먹는 혼밥의 든든한 밑천이기도 하다. 밥은 1인분을 짓기가 애매하다. 이때 간단히 한끼를 해치울 수 있는 햇반은 혼밥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밥은 식구들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햇반이 탐탁지 않다. 나이가 들어서도 햇반을 데워 혼밥을 먹는 자식을 보는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려보면 된다. 호는 본래 오랑캐란 뜻이지만 청나라, 나아가 중국을 뜻한다. 그렇다면 호빵도 중국에서 유래한 빵이어야 한다. 그런데 호빵은 1971년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호가 앞에 붙은 단어들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인데 유독 호빵만 뒤늦게 태어난 것이다. 게다가 호빵가 전혀 다르지 않은 찐빵이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음식점에서 바로 쪄서 파는 것이 찐빵이라면 동네 구멍가게에서 찐빵 찜기에 다시 데워 파는 것이 호빵이다. 호빵은 찐빵을 공장제 빵으로 만들어 소매점을 통해 팔기 시작한 회사가 만들어낸 이름이다. 그것도 중국과는 아무 관련 없이 호호 불어서 나눠먹는 빵이란 의미로 지어낸 것이다. 국어학자를 골탕 먹이기에 충분한 이름이다.

느낀점: 재미있었다.


진아

파리의 아파트

by 늘픔 posted Apr 15,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2018.04.15. 양진아

극작가 가스파르는 일을 위해 파리로 오게 되었고, 전직형사 매들린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파리로 왔다. 그런데 임대회사에 실수로 같은 아파트에서 동거를 하게 되었다. 천재화가 숀 로렌츠가 살았던 집으로 여전히 그의 숨결과 자취가 베어 있는 집이었다. 그런데 가스파르와 매들린은 숀의 오랜 친구이자 이 집의 법적 상속인인 베르나르에게 숀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숀은 베아트리스라는 여자와 지내다가 형편이 안 좋아지자 마켓에서 물건과 음식들을 훔치게 되고 경찰에게 들키지만 베아트리스만 잡히게 되었다. 그래서 베아트리스는 감옥에 가게 되었고 전과와 탈옥으로 형량이 더 늘어났다. 숀은 불안한 마음에 뉴욕을 떠나게 되고 그 이후에 페넬로페를 만나 아들 줄리안을 낳았다. 그런던 어느날 뉴욕에서 전시회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숀은 불안했지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그래서 결국 가족들과 뉴욕에 가게 되었고 페넬로페와 줄리안이 쇼핑을 즐기던 도중에 베아트리스에게 납치가 되었다. 베아트리스는 페넬로페를 고문하고 페넬로페가 보는 앞에서 줄리안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그 충격으로 숀은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죽게 되었다. 그리고 숀이 죽기 전 그림 세 점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가스파르와 매들린은 숀에 대해 수사를 하기 시작했고 그림을 찾아나서면서 숀이 남긴 메시지들을 알게 되었다. 바로 줄리안이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가스파르와 매들린은 수사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고 아드리아노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다. 아드리아노는 어렸을 때부터 눈빛이 증오로 불타올랐고 살인에 대해 충동을 느꼈다. 아드리아노는 커서 경찰이 되었고 여러 사람들을 죽였다, 그리고 엄마인 비앙카까지 죽였다. 그런데 아드리아노와 베아트리스는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고 차마 줄리안을 죽일 수 없었던 베아트리스는 중간다리 역할로 아드리아노에게 줄리안을 죽여줄 것을 부탁했고 아드리아노가 줄리안을 데리고 가던 도중 마약자들에게 아드리아노가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스파르와 매들린은 경찰들의 수사까지 동원하여 수사에 더욱 집중하였고 줄리안이 있을 것 같은 곳을 알게 되었다. 매들린과 가스파르는 스태튼 섬에 도착했고 밤새도록 차를 달렸다. 섬에서는 무시무시한 아취가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주는 방패막 역할을 대신 해주고 있는 듯했다. 매들린과 가스파르는 줄리안을 찾았고 가스파르는 줄리안을 가죽자켓으로 둘둘 말아 안았다. 줄리안은 많이 다쳐서 눈도 뜨지 못한 채 아빠냐고 물었고 오해를 풀려고 입을 뗀 가스파르의 입에서는 그래, 아빠야 라는 생각지도 않은 말이 나왔다. 이후 매들린과 가스파르는 줄리안의 부모가 되었다.

느낀점: 무서웠지만 재미있었다.

Atachment
첨부파일 '1'

진아

여행계획 합본

by 늘픔 posted Jan 28,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여행계획 합본

Atachment
첨부파일 '1'

진아

여행계획

by 늘픔 posted Jan 27,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무이네 최종 수정


진아

여행 계획

by 늘픔 posted Jan 27,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무이네 수정


진아

여행계획

by 늘픔 posted Jan 20, 2018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

Next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무이네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 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